꽃이 머무는 하루
숲이 건네는 여름 쉼표
서울 근교 가장 싱그러운 풍경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멀리 떠날 시간은 부족하지만 자연 속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싶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경기도 가평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더해지며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꽃과 숲, 계곡, 맛집, 카페까지 하루 일정으로 모두 즐길 수 있어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996년 문을 연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국내 대표 수목원이다.
삼육대학교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설계한 이곳은 ‘아침고요’라는 이름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오롯이 담아낸 공간으로 조성됐다.
20개의 테마 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아름답게 가꿔진 화단과 잔디, 자연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이 방문객들에게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공간은 단연 하경정원이다. 대한민국 지형을 본떠 조성한 정원 위로 계절 꽃들이 다채롭게 피어나며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아침고요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이자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이 밖에도 한국 전통미를 담은 서화연, 작은 성당이 자리한 달빛정원, 유럽풍 감성이 돋보이는 J의 오두막정원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테마 정원이 이어져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식물원의 규모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백두산 자생식물을 포함해 약 5,000여 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나무가 정원을 물들인다.
봄에는 화사한 꽃길이 이어지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다양한 여름꽃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정원을 붉게 물들이고, 겨울에는 수백만 개의 조명이 밤을 밝히는 오색별빛정원전이 펼쳐져 계절마다 전혀 다른 여행의 매력을 선사한다.
여름철 아침고요수목원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정원뿐 아니라 계곡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 일부를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파라솔과 테이블을 설치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원을 둘러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한결 가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한류 관광지로도 잘 알려진 명소다. 영화 ‘편지’, ‘조선명탐정’, ‘중독’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 활용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황금빛 내 인생’, ‘군주’, ‘학교 2017’, ‘블랙’, ‘미남이시네요’, ‘웃어라 동해야’ 등 인기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혼’을 비롯한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속 장면을 직접 걸어보는 색다른 즐거움 역시 이곳만의 매력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자리하고 있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끼 테라리움, 플라워 테라리움, 동물 테라리움, 드로잉 팟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짧은 하루에도 충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아침고요수목원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