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과 무단 입장객
수련 태도 지적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가수 이효리가 이번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요가원의 수장으로서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11년간의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2024년 서울 평창동으로 거주지를 옮긴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신의 요가 부캐릭터 이름을 딴 ‘아난다’ 요가원을 전격 개원했다.
스타 이효리가 아닌 요가 지도자로서 수련생들과 직접 호흡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오픈 이후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은 뜻밖의 부작용과 과열 양상을 불러일으켰다.
이효리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요가원 운영 중 발생한 몰상식한 사례들과 수련 태도에 대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기권이 만료되었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존재함을 지적하며,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정해진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하게 당부했다.
단순한 팬심이나 스타를 직접 보겠다는 호기심으로 방문하여 요가원의 운영 규칙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선을 그은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수련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련생들의 태도에 대한 일침이었다. 이효리는 “배우러 왔으면 수련생이다. 가르치는 건 본인 요가원에서 가르치라”는 뼈 있는 문장을 남겼다.
이는 수련 중 타인을 지도하려 들거나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선을 넘는 행동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효리는 그동안 온전한 수련 환경을 위해 수련실 내 과도한 촬영이나 큰 소리의 대화를 엄격히 자제시키는 등 공간의 진정성을 지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사실 이러한 강경 대응 뒤에는 요가원 원장으로서 느끼는 이효리의 깊은 고민과 미안함이 교차하고 있다.
그는 직전 날인 22일에도 빗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고요하게 명상을 이어가던 과거를 회상하며, 최근 요가원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 같아 오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도 고마운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슈퍼스타라는 명성이 가져온 파급력이 고요한 수련 공간의 본질을 흔들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현재 JTBC 예능 ‘연애전쟁’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요가원 운영에 애정을 쏟고 있는 이효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선다.
대중의 열기가 가라앉고 잠잠해질 때까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수련을 이어가겠다는 그의 다짐처럼, 이번 일침은 스타 마케팅에 기대지 않고 요가 지도자로서의 본질과 전문성을 지켜내겠다는 이효리만의 단단한 경계선 설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