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300명에게 전한 진심
“어려워지면 팔아서 쓰라”

방송가에서 최고 시청률 23.0%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흥행 신화 뒤에는 화면 밖에서 묵묵히 땀 흘린 제작진을 향한 주연 배우의 깊은 배려가 존재했다.
배우 소지섭이 드라마 성공의 기쁨을 현장 동료들과 나누기 위해 300여 명에 달하는 출연진 및 제작진 전원에게 순금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나 협찬품 전달이 아닌, 배우 개인의 사비를 털어 현장의 노고를 격려했다는 점에서 이번 미담은 방송가 안팎에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 연예계와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지섭은 최근 ‘김부장’ 종영을 맞아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 배우 등 300여 명에게 순금 1g이 담긴 특별 전용 케이스를 전달했다.
케이스 내부에는 “이번 작품을 함께하며 큰 감동과 행복을 느꼈습니다. 언제나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김부장’을 빛내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소속사 51K 측은 구체적인 총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물에 소율된 사비 규모만 약 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지섭의 이 같은 ‘순금 선물’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 촬영을 마친 뒤에도 현장 스태프들에게 금을 전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사비로 금을 선물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따뜻한 소신을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선물을 주면 대다수 사람들이 협찬을 받은 물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금은 구조적으로 협찬이 불가능한 품목이기에 자신의 진심을 담아 사비로 직접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혹시라도 나중에 세상을 살아가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언제든 현금화하여 요긴하게 사용하라는 깊은 뜻을 담아 금을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주연 배우의 남다른 리더십과 현장 챙김은 드라마의 기록적인 흥행과도 궤를 함께한다.
드라마 ‘김부장’은 첫회 시청률 9.5%로 출발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단 4회 만에 시청률 20% 벽을 깨뜨렸다.
이후 최고 시청률 23.1%, 최종회 23.0%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SBS 드라마 중 ‘모범택시2’ 이후 3년 만에 20%를 돌파한 역대급 흥행작으로 남게 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소지섭은 종영 소감을 통해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스태프들의 노고를 재차 강조했다. 감독과 작가를 비롯해 추운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제작진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기록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대형 흥행작을 이끈 톱배우로서 작품의 성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현장을 함께 일군 제작진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보상하고자 했던 그의 행보는, 각박해진 연예계에 참된 리더십의 귀감이 되며 오랫동안 회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