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얼굴이 보고 싶어”
최진실이 사망 전날 만난 사람
지난 2008년, 범국민적 사랑을 받던 배우 최진실은 갑작스러운 비보를 들려왔다.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고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던 가운데, 최진실의 영정 사진을 든 배우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배우 조연우로, 당시 최진실의 가족이 아닌 인물이 영정 사진을 든다는 이유로 무슨 관계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남자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과의 친분으로 최진실을 알게 된 조연우는 최진실의 제안으로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쌓았다.
그는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기 전날에도 그녀를 만났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쉬고 있던 조연우는 오후 5시에 최진실에게 전화를 받았다.
최진실은 그에게 회사 식구들과 같이 있는데 얼굴이 보고 싶다며 나오라고 했고, 조연우가 몸살이 나서 못 나가겠다고 하자, 최진실이 삐쳤다고.
30분 후에도 또 전화가 와, 그는 최진실에게 “알았어요. 나갈게요” 하고 나가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전화가 와서 ‘안 나가면 안 되는 자리구나’ 싶어서 결국 나갔다.
술자리에는 회사 관계자들과 그리고 조금 취한 최진실이 있었다. 조연우는 최진실과 20분 정도 얘기를 나눴고, 최진실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모습은 최진실의 마지막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최진실이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은 조연우는 “믿기지 않았고 ‘그래서 나를 그렇게 부르셨나. 안 나갔으면 어쩔 뻔했을까’ 등등 별생각을 다 했다”고 했다.
이후 최진영까지 세상을 떠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조연우. 그는 삼년상을 치른다 생각하고 3년까지는 기일에 찾아갔지만, 이후로는 잊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며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해서 보고 싶지 않거나 슬프지 않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가 할 말이 있어서 부르지 않았을까 싶네”, “지금 봐도 참 아깝고 안타깝네요”, “진실 씨의 진짜 마음을 누가 알겠어요. 죄책감 갖지 마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