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가 부르는 섬
여름을 닮은 남해의 풍경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올여름 국내 여행지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 가운데 하나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의 거문도다.
최근 2026년 ‘올해의 섬’으로 선정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와 문화, 해양 생태가 어우러진 대표 섬 여행지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거문도는 고도와 동도, 서도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예부터 삼도라 불렸다. 현재 동도와 서도는 거문대교로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며, 섬 전체를 따라 펼쳐지는 해안 풍경은 남해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맑은 바다와 기암절벽, 동백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름철 더욱 선명한 색을 드러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거문도의 이름에는 오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이곳에서 대학자 김유와 필담을 나눈 뒤 뛰어난 문장력에 감탄해 ‘거문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또 서도 수월산 아래 문필암 전설을 비롯해 솔순이 빠진굴, 신선바위, 용냉이, 아차바위 등 섬 곳곳에는 세월을 품은 전설이 이어져 자연경관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거문도의 또 다른 상징은 동백이다. 동도에서 자라는 나무의 상당수가 동백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대로 이어지는 길은 ‘동백꽃길’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다.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산책길은 걷기 여행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다.
서도 남쪽 끝에 자리한 거문도등대 역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1905년 우리나라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로 기록되는 이곳은 남해를 굽어보는 전망 명소이자 거문도의 역사와 해양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수평선과 밤바다를 비추는 등대 불빛은 여름 거문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맑은 바다는 거문도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바다 아래를 헤엄치는 물고기가 보일 만큼 높은 투명도를 자랑하는 해역은 전국 낚시인들에게 유명한 갯바위 낚시 명소이기도 하다.
성어기에는 수많은 어선이 바다를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하고, 해수욕과 해양 레저를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철 활어회와 전복, 물회 등 싱싱한 해산물은 거문도 여행의 즐거움을 완성하는 대표 음식이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섬마을 식당에서 맛보는 섬 밥상은 여수 앞바다가 선물하는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낸다.
거문도 여행은 인근 백도와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하다. 수십 개의 기암괴석이 펼쳐지는 백도는 남해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손꼽히며 유람선을 이용해 감상할 수 있다.
거문도 해안길과 동백숲, 등대 산책길까지 연결하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하루 이상의 여행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배편 예약은 필수다. 여수항과 나진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기에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편안한 운동화와 신분증을 준비하고 기상에 따른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더욱 안전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2026년 올해의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거문도는 올여름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섬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목적지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