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해 밤하늘 올려다보니”… 여름 은하수가 펼쳐지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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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가장 시원한 풍경
별빛으로 이어지는 밤
구름 위에서 만나는 여행
밤하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강릉 안반데기)

찌는 듯한 여름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강릉 안반데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해발 1,100m에 자리한 이곳은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끊이지 않아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고산지대다.

높은 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공기는 걷는 내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고, 끝없이 펼쳐지는 고랭지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잊게 한다.

안반데기라는 이름은 떡메질에 사용하는 넓은 나무 받침인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데기’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지금의 모습은 자연이 아닌 사람의 땀으로 완성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강릉 안반데기)

1965년부터 화전민들이 산을 개간하며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경사가 심해 농기계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손으로 밭을 일궜다.

1995년에는 주민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며 현재의 고랭지 농업 기반을 마련했고, 약 200만㎡ 규모의 산지는 오늘날 전국적인 고랭지 배추 생산지이자 독특한 경관을 품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안반데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시원한 기후다. 낮에도 도심보다 훨씬 쾌적한 공기가 이어지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한층 선선한 바람이 능선을 따라 흐른다.

무더위에 지친 여행객들에게는 에어컨보다 자연 바람이 더 반가운 피서지가 되는 이유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강릉 안반데기)

해가 완전히 진 뒤에는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린다. 안반데기는 국내 대표 여름 별 관측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시의 불빛이 거의 닿지 않는 높은 지대인 만큼 맑은 날에는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밤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별빛은 사진 애호가와 천체 관측 여행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

다만 아름다운 별을 만나기 위해서는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실제 방문객들 역시 흐리거나 비가 예보된 날에는 풍력발전기조차 희미하게 보일 만큼 시야가 제한돼 별 관측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강릉 안반데기)

별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맑은 날을 선택하고 밤 9시 이후 충분히 어두워진 시간대를 기다리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낮에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 들판이 장관을 연출한다.

계절에 따라 배추밭의 색감은 달라지지만 높은 하늘과 광활한 능선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언제 찾아도 인상적이다.

여행 동선도 다양하다. 안반데기 방문 후에는 경포해변과 주문진, 강릉 시내는 물론 대관령 일대까지 함께 둘러보며 산과 바다를 모두 경험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강릉 안반데기)

안반데기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에 위치하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여름철에도 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수 있어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면 더욱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방문 전 기상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맑은 하늘이 열리는 순간, 구름 위 고원은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풍경과 눈부신 별빛으로 가장 특별한 밤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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