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20년 만에 폭로한 개그맨의 비밀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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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거리서 사람의 인연
숨길 수 없었던 시절 칼 솜씨
김원효의 반전 과거
정형돈
출처: 유튜브 채널 ‘하하 PD HAHA PD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개그맨 김원효와 정형돈의 뜻밖의 과거 인연이 뒤늦게 공개되어 독자들에게 커다란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

수많은 방송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춰온 선후배 사이이지만, 두 사람의 첫 인연은 카메라 앞이 아닌 2000년대 초반 부산의 뜨거운 유흥가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유튜브 채널 ‘하하PD’를 통해 공개된 토크에서 정형돈은 2003년 무렵 부산 서면에 놀러 갔다가 개그맨이 되기 전이었던 김원효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정형돈
출처: 유튜브 채널 ‘하하 PD HAHA PD

당시 김원효는 서면 거리에서 일하던 호객꾼(일명 ‘삐끼’)이었고, 정형돈은 ‘갤러리 정’ 캐릭터로 한창 인기를 얻기 시작한 손님이었다.

김원효는 길거리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싸움이 난 줄 알았으나, 인파 중심에 정형돈이 있었다며 당시의 인상 깊었던 상황을 생생하게 회상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원효가 자신의 반전 과거를 아내 심진화에게 들키게 된 웃지 못할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김원효는 개그맨으로 성공한 이후 과거 유흥가에서 일했던 이력을 아내에게 숨기고 살고자 했다.

정형돈
출처: 유튜브 채널 ‘하하 PD HAHA PD

하지만 집에서 과일을 손질할 때 숨길 수 없었던 노련한 칼 솜씨 때문에 과거가 천로역정처럼 들통나고 말았다. 알고 보니 그는 호객행위뿐만 아니라 주방 일까지 도맡아 했던 만능 일꾼이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술자리가 끝나면 손가락 사이에 술병을 여러 개 끼워 한 번에 치우는 ‘거미손 본능’이나 습관적으로 테이블에 물티슈를 돌리는 행동 등 유흥가 알바 시절 몸에 밴 남다른 습관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동료 정형돈은 김원효와 술을 마시면 안주가 한꺼번에 들어오고 상이 빠르게 치워진다며 그의 타고난 생활력을 인정했다. 김원효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물티슈 사업까지 확장하며 뛰어난 수완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형돈
출처: 유튜브 채널 ‘하하 PD HAHA PD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를 부모님에게 인사시키기 전, 당시 나이트클럽 사장님에게 먼저 찾아가 인사를 시켰을 만큼 과거의 일터를 소중한 은인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절박했던 청춘 시절 먹고살기 위해 현장을 누볐던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과 이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 낸 반전 서사는, 팬들에게 유쾌한 웃음 뒤 묵직한 잔상을 남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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