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30초 충전의 진실…BMW, 국내 첫 400㎾ 초급속 충전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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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400㎾ 초급속 충전기 설치
BMW그룹코리아 400㎾ 초급속 충전기 / BMW그룹코리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면, 충전 불편이라는 EV의 고질적 약점은 사실상 사라진다. BMW 그룹 코리아가 6월 29일, 국내 최초 공용 400㎾ 초급속 충전기를 정식 가동하며 그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당겼다.

새 충전기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각각 2기씩, 총 4기가 설치됐다.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최대 4배 빠른 출력

이번 400㎾ 초급속 충전기는 국내에 보급된 일반 공용 DC 급속 충전기(100~200㎾급)보다 2~4배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 BMW가 제시한 대표 사례는 더 뉴 BMW iX3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에 80㎾h급 배터리를 탑재한 이 차량을 기준으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8분 30초가 소요된다.

주목할 점은 800V 차량만을 위한 전용 설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내에는 아직 400V 아키텍처 기반 전기차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BMW는 이 충전기의 최대 전류를 500A까지 확장 설계했다.

400V×500A 조합은 이론상 최대 200㎾ 출력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400V 차량도 기존 대비 충전 시간을 약 1.7배 단축할 수 있다고 BMW 측은 설명한다. 현재와 미래 EV 시장 모두를 겨냥한 ‘과도기형 인프라’인 셈이다.

수랭식 냉각·65dB 저소음…프리미엄 설계의 차별점

BMW그룹코리아 400㎾ 초급속 충전기 / BMW그룹코리아

고출력 충전기의 가장 큰 기술적 난제는 발열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케이블과 커넥터가 과열되기 쉽고, 이는 충전 속도를 강제로 낮추는 열 제한(thermal throttling) 현상으로 이어진다. BMW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강제 공랭식 단독 구조 대신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병행 적용했다.

수랭식 이중 냉각 구조는 케이블과 커넥터의 과열을 억제하고, 최대 출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더해 작동 소음을 65dB 이하로 억제해 대기 공간의 쾌적성을 확보했다. 안전 시스템도 촘촘하다. 과전압·과전류 보호, 누설 전류 및 냉각 이상 감지, 비상 정지 버튼 등 다중 보호 장치를 갖췄다.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연말까지 4,000기 확대 목표

이번 400㎾ 초급속 충전기 설치는 BMW 코리아의 중장기 충전 인프라 전략인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BMW 코리아는 2022년 말부터 공공 개방형 프리미엄 충전소 ‘BMW 차징 스테이션’을 전국에 순차 개소해 왔으며, 2023년 차징 넥스트를 공식 발표했다. 2026년 6월 현재 전국에 총 3,030기의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4,000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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