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아이가 차 안에서”… 현대차 13만 대 전량 ‘긴급 중단’, 오너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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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전동 폴딩 시트
안티핀치 오류로 2세 여아 질식사
국내 5.8만대·글로벌 13만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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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 대표 SUV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 중단과 리콜에 들어갔다.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2세 여아 사망 사고가 촉발점이었다. 뒷좌석 전동 폴딩 시트 사이에 끼인 여아가 질식사한 이 사고는 편의성 극대화 경쟁에 매몰된 자동차 업계에 뼈아픈 경종을 울렸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팰리세이드(가솔린·하이브리드 포함) 5만7,987대에 대한 리콜을 공식화했다. 북미에서 약 7만5,000대가 추가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면서 글로벌 규모는 13만여 대에 달한다.

2026년형 출시 직후 발생한 이번 사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구축해온 안전성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생명 안전 시스템이 ‘특정 조건’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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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전동시트 관련 리콜 / 출처 : 국토교통부

이번 리콜의 핵심은 2·3열 전동시트의 ‘안티핀치(anti-pinch)’ 기능 불량이다. 이 기능은 시트가 접히거나 펼쳐질 때 물체나 사람을 감지하면 즉시 작동을 멈추는 생명 안전 장치다.

그러나 팰리세이드의 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는 특정 조건에서 센서 감지 임계값 설정 오류로 탑승자 접촉을 인식하지 못했다.

문제는 단순 오작동 수준이 아니다. 전동 폴딩 시트는 최근 프리미엄 SUV의 필수 편의 기능으로 자리잡았고, 팰리세이드는 버튼 하나로 뒷좌석을 자동 접는 기능을 2026년형 상급 트림(리미티드·캘리그래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는 사고 이전부터 유사 불만이 접수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센서 감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OTA 업데이트만으론 해결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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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리콜 개선 내용 / 출처 : 국토교통부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1차 시정에 착수했다.

전동시트 해제 방식을 ‘엔진 재시동 후 조작’에서 ‘스위치 1회 클릭’으로 간소화하고, 자동 접힘 기능을 테일게이트 개방 시에만 작동하도록 조건을 강화했다. 접촉 감지 구간도 확대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임시방편으로 평가한다. OTA는 소프트웨어 로직 개선에 그칠 뿐, 센서 하드웨어나 펌웨어의 근본적 결함까지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토부는 현대차가 추가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동시트 작동 방식 개선을 검토 중이며, 4월 중 2차 리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리콜 완료 전까지 고객에게 렌터카를 제공하는 등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40만대 동시 리콜, 품질 관리 경보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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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 출처 : 현대차

국토부는 같은 날 기아 카니발 20만1,841대(저압 연료 라인 누유), KG모빌리티 토레스 등 7만8,293대(냉각팬 과열), BMW 2만9,678대(에어컨 배선 단락)를 포함해 총 24개 차종 40만8,942대의 리콜을 일괄 발표했다.

하루 만에 국내 등록 차량의 약 1.6%가 리콜 대상에 오른 셈이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동일 차종에서 3열 안전띠 버클 배선 설계 미흡으로 4만1,143대가 추가 리콜 예정이다. 안전띠 미체결 시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함으로, 다음 달 10일부터 시정에 들어간다.

신형 출시 직후 연쇄 리콜은 현대차그룹의 품질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서 차대번호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결함 시정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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