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결함 논란
ICCU 문제로 주행 중 출력 저하 발생
반복된 리콜에도 차주 불안감 해소 안 돼

“차가 멈출까 봐 운전할 때마다 긴장됩니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해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문제는 ICCU(통합 충전 컨트롤 유닛)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만큼 차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부 차량에서는 경사로에서 가속 페달이 반응하지 않거나 EV 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까지 보고되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리콜했지만 해결 안 돼…차주들 불신 커져

현대차는 ICCU 결함과 관련해 두 차례 리콜을 단행하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차주들은 여전히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리콜을 받은 한 운전자는 “업데이트를 했는데도 여전히 차가 울컥거리고 가속이 더뎌졌다”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문제라기보다는 부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차주들은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교체를 권유받았지만, 부품 수급 문제로 교체까지 최소 2~3주가 걸린다는 안내를 받았다.
대체 차량을 제공받지 못한 일부 차주들은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차량을 제대로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ICCU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이 12V 배터리의 과전압 현상과 주행 중 발생하는 열 문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하드웨어 개선이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
“검증 제대로 했나?” 신기술 적용 후폭풍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적용한 모델이다. 하지만 기존 ICCU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새로운 기술 도입 과정에서 품질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비슷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특정 부품 조합에서만 발생하는 결함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ICCU 문제가 나타난다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하려면 근본적 해결책 필요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를 공유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차량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출력 저하와 가속 불량은 운전자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 갑자기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브랜드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현대차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