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전기차 드디어 나온다더니” … 소비자들 ‘날벼락’,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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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폭스바겐 ID.2
대신 ID.3·ID.4는 손본다
유럽 전기차 판도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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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ID.4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ID.2의 공개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이번에는 2026년 1분기로,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그렇다고 폭스바겐이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회사는 ID.2를 뒤로 미루는 대신 기존 ID.3와 ID.4 모델의 전면 개선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ID.3·ID.4, 완전히 새 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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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ID.4 / 출처 =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 가을, 사실상 ‘풀체인지’ 수준의 ID.4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고성능 APP550 전기모터, 향상된 배터리 구조, MEB+ 플랫폼이 도입된다. 외관 디자인 역시 브랜드의 전통을 반영해 새롭게 다듬어진다.

뒤이어 2026년 초에는 ID.3의 대규모 상품성 개선이 예고돼 있다.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슬라이더 방식을 걷어내고, 물리 버튼이 다시 등장한다.

내부 트림도 ID.2와 동일한 패브릭 소재로 구성되며, 전면부 디자인 역시 변경된다. 이는 차세대 e-골프가 등장하기 전까지 ID.3를 핵심 모델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부담 줄인 전기차, LFP 배터리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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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2 올 콘셉트 / 출처 = 폭스바겐

ID.2에 대한 기술적 변화도 눈에 띈다. ID.2는 폭스바겐 최초로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기존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보다 저렴한 LFP는 가격 경쟁력이 관건인 보급형 전기차에 안성맞춤이다.

폭스바겐 토마스 셰퍼 CEO는 “내년부터 ID 시리즈 전반에 걸쳐 MEB+ 플랫폼과 LFP 배터리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는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새 배터리 공장에서도 LFP 셀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 등 경쟁사에게 기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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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2 올 콘셉트 / 출처 = 폭스바겐

ID.2의 연기는 경쟁 브랜드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르노는 이미 2만 5천 유로 수준의 르노 5와 르노 4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통합 문제와 생산 병목 현상 등으로 전략 조정이 불가피했다. ID.2의 재등장은 단순한 모델 출시에 그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브랜드 재정비의 결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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