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흔들릴까”… 40조 조달한 SK하이닉스가 불러온 나스닥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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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스퀘어의 SK하이닉스 ADR 상장
연합뉴스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한국 기업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과 국내 증시를 동시에 누비며 수조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역대급 흥행’의 이면에는 상장 이틀 만에 본주가 16% 넘게 폭락하는 날카로운 변동성이 숨어 있었다.

서학개미 10만명, ADR·본주 ‘동시 매수’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SK하이닉스 ADR 상장 당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주요 9개 증권사를 통해 ADR을 순매수한 서학개미는 약 8만4000명에 달했다. 이들이 사들인 ADR은 136만주, 평가금액은 33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다른 증권사까지 합산하면 투자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하고 보유금액은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같은 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주식 78만8510주, 약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DR과 본주를 동시에 대거 매집하는 이른바 ‘쌍끌이 매수’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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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149달러 → 177달러 → 폭락, 극단적 변동성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 149달러보다 높은 17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7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종가는 168.49달러로, 시초가 대비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으로는 약 13.1% 상승이지만, 고점에서 진입한 서학개미들은 첫날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둘째 거래일인 13일에는 ADR이 전 거래일 대비 9.32% 하락했고, 국내 본주는 같은 날 전장 대비 16.15% 폭락하며 20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국내 증시에서 약 3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 의지를 드러냈다.

40조 조달의 의미…’마이크론급 재평가’ 노린다

이번 상장에서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779만주를 신규 발행하고, ADR 1억7790만주를 나스닥에 올렸다. ADR 10주가 보통주 1주를 대표하는 구조다. 조달 규모는 약 265억 달러로, 지난달 IPO를 마친 스페이스X(약 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증시 역대 2위, 외국 기업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메모리주의 글로벌 재레이팅 신호탄”으로 평가하며 삼성전자 등 동종 업종에도 긍정적 재평가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와 함께, 공모가에 AI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경계론도 시장 일각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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