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대 오른 방탄소년단
브라질 인플루언서 저격
숫자로 증명된 글로벌 분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대형 무대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써 내려갔다. 그 무대는 다름 아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였다.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팝 거장들과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BTS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K팝과 현대 대중음악의 정점을 입증해냈다.
그러나 찬사가 이어지던 축제의 현장 뒤편에서 뜻밖의 잡음이 터져 나왔다. 브라질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피에트라 베르톨라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저격글을 게재했다.
그는 BTS를 향해 여성스럽고 허영심 가득한 남성들이라는 폄훼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이들이 현 세대의 문화적 기준이자 롤모델로 자리 잡은 현상이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는 억지 주장까지 보탰다. 심지어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상대를 낮춰보는 오만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발언이 전해지자 현지 반응은 즉각적이고 거셌다.
브라질 대중과 현지 누리꾼들은 베르톨라치의 시각이 고루한 성 고정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 아티스트와 K팝 문화 전체를 하대하려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의도가 명백히 반영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분노한 여론은 순식간에 들불처럼 번졌다.
실제 데이터 수치 역시 거대한 분노의 크기를 증명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넥서스에 따르면, 발언 직후 단 24시간 동안 주요 SNS에서 발생한 관련 반응이 무려 100만 건을 돌파했다.
X(옛 트위터) 플랫폼 한곳에서만 노출 수 1,140만 회를 기록했다. 좋아요와 댓글 등 상호작용만 43만 건이 넘게 폭주했다. 구글 내 베르톨라치의 검색량은 직전 대비 무려 2,100%라는 기록적인 수치로 폭등했다.
사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당사자는 급히 문제의 글을 지웠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하며 소통의 문을 닫아걸었다.
하지만 진진한 사과는 끝내 거부했다.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는 현대 엔터테인먼트의 미학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혐오 의도를 발뺌했다. 오도된 해명과 더불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최근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 5개 도시 투어에서 71만 7,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이다.
글로벌 대중이 열광하는 거대한 문화적 흐름 속에서, 편협한 잣대로 흠집을 내려던 한 인플루언서의 무리수는 결국 자신의 입지마저 좁히는 초라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