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10%인데 우리는 겨우…” 행정가 변신한 구자철이 마주한 씁쓸한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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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변신
한국 축구 망치고 있다 경고
구자철
출처: 구자철 SNS

은퇴 2년 차를 맞아 제주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LAFC 등에서 아시아 지역 테크니컬 다이렉트 등으로 축구 행정을 맡고 있는 구자철이 한국 축구 시스템의 낙후성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구자철은 지난 10~20년간 일본이 선진화 시스템을 90% 이상 구축한 반면, 대한민국은 겨우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이러한 선진화 시스템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의 행정적 문제와 기득권층의 태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출처: 구자철 SNS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축구협회 등이 정치적인 문제를 풀어야 함은 물론, 주어진 환경에서조차 똑바로 일하는 체계가 지난 10수 년간 잡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결정권을 가진 이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능력이 부족하다면 유럽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서라도 시스템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 내 기득권층이 책임감 있게 일하지 않으면서 권리만 누리려 하기 때문에, 자신처럼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의견이 철저히 묵살되고 있는 현실을 토로했다.

현재 한국 축구가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등 소수의 스타 선수들에게만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점차 사라지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출처: 구자철 SNS

구자철은 특히 한국 축구계에 뿌리 깊게 박힌 “유소년은 기본기다”라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패스를 주고받는 감각 훈련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인식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일 등 축구 선진국은 7세 아이들에게도 상황 판단과 인식 능력을 지속적으로 코칭하는 반면, 한국은 주입식 레슨에 머물러 있어 지난 10년간 선수들의 판단력과 경기 속도 적응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 느낀 좋은 시스템을 제안해도 축구계 내부에서는 이를 수용하기는커녕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출처: 구자철 SNS

구자철은 외부의 선진 시스템을 접하고 제안을 건네면 오히려 “외국물 좀 먹었다고 한국을 무시한다”, “건방지다”라는 식의 비난이 돌아왔고, 단 하나의 제안도 행정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축구가 이미 마이너스 상태에 직면해 있으며, 지금 당장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전면적인 준비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5년 뒤, 10년 뒤에는 걷잡을 수 없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시급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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