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집 팔고 화장실 노숙까지 한 70대 배우, 결국 또 사비 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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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 사회공헌
베테랑 배우의 위대한 도전
배우
출처: 두리랜드 인스타그램(@doori.land)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 스타의 삶 뒤편에는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희생과 집념이 숨어있다.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77세의 베테랑 배우 임채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중에게는 친근한 배우이자 양주 두리랜드의 ‘재산가’ 사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실상은 190억 원에 달하는 누적 채무와 매달 피를 말리는 고정 지출을 견뎌내며 어린이들과 소외계층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거룩한 번아웃의 역사다.

이러한 극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그가 다시 한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출처: 다운복지관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최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테마파크 두리랜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채무 대표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협약은 여가와 문화생활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발달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다.

임채무는 단순히 이름만 올리는 명예직에 그치지 않고, 두리랜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캠페인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사실 그가 걸어온 길은 수치상의 계산으로는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다. 1989년 사비를 털어 개장한 두리랜드는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수십 년간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 개방 방침을 고수했다.

출처: 두리랜드 인스타그램(@doori.land)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 차단 및 실내 시설 확충을 위해 2020년 재개장하는 동안 여의도 아파트를 처분하고 빚이 190억 원까지 불어났다.

공사 기간 중에는 아내와 함께 놀이공원 내 화장실에서 노숙까지 하며 버텨낸 일화는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수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현재도 한 달 대출 이자만 약 8,000만 원, 전기요금 3,000만 원을 포함해 월 고정 지출이 1억 2,000만 원에 달하며 여름철 야외 풀장 운영조차 ‘완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임채무의 나눔 철학은 확고하다. 과거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원 26명에게 실제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했던 그는, 악성 민원인이 입구에서 3시간 동안 손님을 막아서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외부 음식 반입 금지나 이용 제한을 두지 않는 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출처: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gpark_radio)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스피릿을 남기겠다는 신념 아래, 자신의 남은 열정을 발달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쏟아붓기로 결정한 것이다.

임채무는 이번 협약식에서 “두리랜드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190억 원이라는 압도적인 빚의 무게에 굴하지 않고,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증명해 내는 그의 선한 영향력은 각박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참된 어른의 품격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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