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절벽’ 현실화됐다…서울 아파트 준공, 역대 최저 수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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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입주물량 감소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 주택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며 ‘공급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6월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누적 입주 물량은 1만3천1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천440가구)보다 41.6% 줄었다.

수도권 전체 누적 입주도 4만2천39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착공·준공 동반 감소…향후 공급 전망도 ‘빨간불’

5월 서울 준공(입주) 물량은 1천914가구로 전월보다 49.8%, 전년 동월보다 42.9%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만 보면 5월 서울 준공은 1천413가구로, 전월 대비 57.4%·전년 동월 대비 53.3%가 줄었다.

향후 입주로 이어질 착공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누적 착공은 6천6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감소했다. 전국·수도권 착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 8.1%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착공에서 준공까지 통상 2~4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현재의 서울 착공 감소는 수년 뒤 실질 입주 물량 부족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중장기 공급 리스크를 경고했다.

분양은 두 배 늘었지만…’서류상 공급’과 ‘실제 입주’의 괴리

전국 주택건설실적(2026년 5월) / 국토교통부, 연합뉴스

서울의 올해 1~5월 누적 분양은 1만1천377가구로 전년 동기(5천612가구) 대비 102.7% 급증했다. 인허가도 5월 한 달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147.5%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인허가·분양 반등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다. 전문가들은 “분양은 이미 던져놓았지만 착공과 준공이 뒤따르지 못하는 공급 파이프라인의 단절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5월 서울 누적 인허가(1만9천52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 누적 기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매는 늘고 전세는 줄고…월세 비중 68.6%로 급등

공급이 줄어드는 사이 시장 수요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올해 1~5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천9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수도권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22.1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해 강세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7.0% 감소했다. 올해 1~5월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8.6%로 전년 동기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감소가 전세 공급 축소로 이어지고, 중산층과 청년층이 월세·반전세로 밀려나는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5천239가구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2만9천350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약 45%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은 4천828가구로 전월보다 11.3% 늘어, 외곽·신도시 일부에서 공실 누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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