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달보다 소폭 늘어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대단지 중심의 공급이 집중되며 시장 수급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6월 한 달간 입주 예정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던 서울에서 450가구 입주가 재개돼 주목된다.
직방에 따르면 2026년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연립 제외)은 1만 4,106가구로 추산된다. 전월(1만 3,505가구)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평균(1만 4,913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검단 2,190가구 동시 입주…수도권 물량 52% 급증
7월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9,082가구로 전월 대비 52.4% 급증한다. 경기(5,706가구)에서는 이천시(1,822가구), 평택시(1,554가구), 시흥시(1,026가구) 등 대단지 중심 입주가 진행된다.
인천(2,926가구)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만 2,190가구가 동시에 입주한다. 단일 신도시에서 수천 가구가 한 달 안에 쏟아지는 만큼, 해당 지역 전세 매물 증가와 수급 변동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와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99가구) 등 2개 단지 45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비수도권도 대전·광주 중심 공급…7월은 지역별 ‘온도 차’
비수도권(5,024가구)에서는 대전(1,754가구), 광주(1,008가구), 울산(848가구), 충북(715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집중된다. 수도권 대비 절대 물량은 적지만, 지역 내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규모다.
다만 하반기 전체로 보면 비수도권 입주 물량은 4만 1,739가구로, 상반기 대비 1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도권은 하반기 4만 4,613가구로 상반기보다 8.0% 늘어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공급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구도다.
서울 하반기 정비사업 입주 ‘본격화’…전국은 7% 감소 전망
서울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1만 1,490가구에 달해 상반기(6,151가구)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의 입주가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전국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은 8만 6,352가구로, 상반기(9만 2,810가구) 대비 7.0% 감소가 예상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향이 정반대로 엇갈리는 셈이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입주 시장은 지역별 입주 물량 규모와 공급 시기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