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품은 누각
밤을 밝히는 산책길
남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에도 여행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전북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지 광한루원은 한낮의 푸른 정원과 선선한 여름밤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4대 누각 가운데 하나인 광한루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통 정원은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대표적인 누원으로,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과 월궁을 형상화한 광한루, 지상의 낙원을 표현한 삼신산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공간이다.
북쪽으로는 교룡산, 남쪽으로는 금암봉, 멀리 지리산 능선까지 이어지는 자연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곳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소설 『춘향전』의 무대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시작된 장소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청춘월담’, ‘슈룹’, ‘조선변호사’ 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름철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야간 개장이다. 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해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면 광한루와 오작교, 완월정을 중심으로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연못에 비친 누각의 반영이 더해져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경 감상 포인트로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간직한 오작교가 첫손에 꼽힌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을 대표하는 돌다리인 오작교는 네 개의 무지개형 아치를 통해 물길이 흐른다.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완월정과 연못이 만들어내는 반영 역시 많은 여행객들이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드는 대표 촬영 명소다.
광한루원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잘 정비된 산책길은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이 편리하며, 연못에서는 잉어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정원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전통 건축과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주변 여행과 연계하기에도 좋다. 광한루원 인근에는 춘향테마파크와 남원시천문과학관, 지리산허브밸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추어탕 거리에서는 남원의 대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복체험관에서 전통 의상을 입고 광한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일정도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름철 방문을 계획한다면 손선풍기와 모기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못과 녹지가 많은 만큼 저녁 시간에는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과 휴가철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오후 5시 30분 이전 도착하면 주차와 관람이 한결 수월하다. 광한루원 서문주차장이 가장 가깝다.
만차 시에는 북문주차장과 승월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 주차요금은 2,000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미취학 아동과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남원시민, 장애인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푸른 녹음이 절정을 이루는 낮의 풍경과 조명이 더해진 여름밤의 낭만을 모두 품은 광한루원.
역사와 문화, 자연, 미식, 야경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남원의 대표 여행지로서 8월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여름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