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해변에 등장한 조선시대 어촌”… 올여름 바다를 뒤흔들 역대급 축제

댓글 0

바다와 역사의 만남
조선 수군이 깨어난다
광안리의 극적 반전
축제
출처: 광안리어방축제 홈페이지 (지난 2025년 광안리 어방축제 현장 모습)

초현대적인 도심 야경과 광안대교의 미센트가 빛나는 부산 광안리 해변이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조선시대 전통 어촌마을로 타임슬립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와 수영구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2026 광안리어방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삼은 독보적인 문화관광축제다.

빌딩 숲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휴양지 한복판에 조선시대 경상좌수영의 역사적 성벽과 옛 어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며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축제의 핵심이자 고유한 정체성인 ‘어방(漁坊)’은 조선시대 수영지방의 독특한 역사에서 비롯됐다.

축제
출처: 광안리어방축제 홈페이지 (지난 2025년 광안리 어방축제 현장 모습)

예로부터 어자원이 풍부해 부산 지역에서 가장 먼저 어업이 발달했던 수영지방은 경상좌수영 설치 이후 수군의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민과 수군이 협력하는 독특한 어업협동기구를 형성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의 수산업협동조합이나 어촌계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어방’이다.

당시 거친 바다에서 공동 어로 작업을 하며 피로를 잊고 일손을 맞추기 위해 불렀던 노래와 어업 과정은 오늘날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백사장 위에서 생생한 무형유산 공연으로 재현된다.

어방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은 축제 기간 동안 단순한 해변을 넘어 거대한 역사 체험의 장으로 변모한다.

대규모 ‘경상좌수사행렬’이 도심 전역을 화려하게 누비며 축제의 서막을 열고, 백사장에는 조선시대 어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어방민속마을’이 조성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
출처: 광안리어방축제 홈페이지 (지난 2025년 광안리 어방축제 현장 모습)

야간이 되면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빛의바다어방’ 경관 조명과 해변을 따라 흐르는 ‘어방장낭만버스킹’의 선율이 더해져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수문장교대식과 의자장터, 아름다운 해바라기밭 전시까지 더해져 도심 속 축제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역동적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대형 그물을 함께 잡아당기며 협동의 가치를 느끼는 ‘어방그물끌기 한마당’과 조선 수군의 기상을 체험하는 ‘어린이수군체력단련장’, 그리고 백사장 한가운데서 싱싱한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맨손으로 활어잡기’와 ‘물건회 나오는 경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잊지 못할 손맛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축제 현장 곳곳에 마련된 ‘어방포차’, ‘싱싱활어장터’, ‘어방주막’에서는 갓 잡아 올린 듯한 신선한 활어회와 다채로운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까지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축제
출처: 광안리어방축제 홈페이지 (지난 2025년 광안리 어방축제 현장 모습)

광안리어방축제가 펼쳐지는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일대는 축제와 함께 연계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가득하다.

축제를 충분히 즐긴 후에는 낮 동안 뜨거워진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이나 트렌디한 카페들이 줄지어 선 광안리 카페거리를 방문해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기 좋다.

특히 해가 진 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광안대교의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를 감상하거나, 최근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은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를 연계해 관람한다면 전통과 초현대적 야경이 공존하는 부산만의 독창적인 도심형 야간 관광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전령적인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즐기는 특별한 초여름 여행을 선사한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는 만큼, 다가오는 6월의 주말에는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조선시대 수군과 어민이 상생했던 활기찬 에너지를 온몸으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안내 및 단체 문의는 수영구축제위원회 전용 전화번호(051-610-4212)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