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만나는 연꽃 풍경”… 올여름 꼭 걸어야 할 경주

댓글 0

여름을 품은 천년의 연못
빛으로 완성되는 신라의 밤
7월에만 만나는 특별한 풍경
연꽃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동궁과월지 여름 연꽃 풍경)

7월 경주의 천년 신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궁과 월지 주변에는 연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해가 저물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진 왕궁의 야경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이곳은 계절을 대표하는 경주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문무왕 14년인 674년 조성된 왕궁의 별궁 터다. 왕자가 머물던 동궁과 왕실 연회가 열리던 월지가 함께 자리했던 공간으로, 통일신라 문화와 조경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과거에는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1980년대 발굴조사에서 ‘월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견되면서 본래 명칭이 확인됐고, 현재는 ‘경주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동궁과월지)

특히 여름이면 동궁과 월지의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연못 인근 약 4만8,000㎡ 규모의 연꽃 단지는 6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가장 아름다운 절정을 맞는다.

넓은 연잎 사이로 피어나는 홍련과 백련은 화려하기보다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꽃은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사이에 위치한 서쪽 연지와 동궁과 월지 주차장 인근 동쪽 연지에서 만날 수 있다. 규모는 서쪽 연지가 더욱 넓어 홍련과 백련을 함께 감상하기 좋다.

두 연지는 도보 약 5분 거리여서 함께 둘러보기에도 부담이 없다. 최근 산책로와 시설이 정비되면서 더욱 쾌적한 관람 환경도 갖췄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동궁과월지 여름 연꽃 풍경)

한여름 강한 햇살 아래에서도 연꽃은 곧게 뻗은 꽃대를 세우고 우아한 자태를 유지한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가장 깨끗한 꽃으로 불리는 연꽃은 예부터 순결과 청정, 군자의 기상을 상징해 왔다.

불교문화와 깊은 인연을 가진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연꽃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꽃을 감상한 뒤에는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을 따라 걷는 여행을 추천한다. 첨성대와 대릉원, 황리단길이 모두 가까워 도보 여행이 가능하며, 역사와 자연, 감성 여행을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다.

오전에는 싱그러운 연꽃을 감상하고, 오후에는 신라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저녁에는 황리단길에서 식사를 즐기고 동궁과 월지로 이동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동궁과월지)

무엇보다 동궁과 월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라는 점에서 반드시 해가 진 이후까지 머물러야 할 이유를 만든다. 복원된 신라 건축물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 순간 월지의 수면은 거대한 거울처럼 변한다.

누각과 조명이 물 위에 완벽하게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연못 가장자리에 굴곡을 둔 신라인들의 독창적인 조경 기법까지 더해져 어느 위치에서 바라봐도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낮에는 연꽃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밤에는 천년 왕궁의 품격 있는 야경이 여행의 감동을 이어간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 동궁과월지)

하나의 여행지에서 두 가지 대표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동궁과 월지를 여름 경주 최고의 명소로 만드는 이유다.

동궁과 월지는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에 위치하며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오후 9시 30분까지 가능하며 개인 기준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

연꽃은 이른 아침 가장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동궁과 월지는 해 질 무렵부터 가장 화려한 빛을 품는다.

올여름 경주를 찾는다면 7월 절정을 향해 피어나는 연꽃과 대한민국 대표 야경 명소 동궁과 월지를 하루 일정으로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장 완성도 높은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