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들려주는 여름의 선율
푸른 동해와 가장 가까운 풍경
발길을 머물게 하는 속초의 절경

속초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바다 명소가 있다. 동명동 해안을 따라 자리한 영금정은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오랫동안 속초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사랑받아 온 곳이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수평선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더욱 활기를 띤다.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만들어내는 소리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이 소리가 신령한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 아름답게 들린다고 전해지며 ‘영금정(靈琴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도 바위 사이를 파고드는 파도 소리는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남아 있으며, 눈으로 감상하는 풍경에 청각적인 감동까지 더해준다.
영금정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정자다. 방파제 끝에서 약 50m 길이의 다리를 건너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정자를 만날 수 있다.
다리 위를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는 동해의 풍경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지만, 햇살에 반짝이는 여름 바다는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자에 오르면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수평선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눈앞으로 펼쳐지는 동해의 탁 트인 풍경과 거센 파도가 어우러져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투명한 바닷물 아래로 드러나는 암반과 파도를 따라 유영하는 갈매기, 멀리 보이는 동명항과 속초 시가지까지 한눈에 펼쳐지며 속초다운 풍경을 완성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속초아이 대관람차까지 시원하게 조망돼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해상정자만 둘러보고 돌아오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옆 언덕에는 또 하나의 명소인 영금정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따라 1분 남짓 오르면 바다 위 정자를 내려다보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동해와 해상정자,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다.
전망대에서는 반대편으로 속초 시가지와 설악산 능선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바다와 산, 도시 풍경이 한 화면에 담기는 특별한 경관은 다른 해안 관광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영금정만의 장점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만으로도 여행의 만족감은 더욱 커진다.
영금정은 접근성도 뛰어나다. 속초 시내와 가까워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인근에는 유료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도보 3분 거리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여름 낮 시간의 영금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을 품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고, 전망대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는 순간은 무더위를 잠시 잊게 만든다.
여기에 동명항과 속초등대, 속초해수욕장 등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거친 바위,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영금정. 여름 동해를 가장 아름답게 만날 수 있는 속초의 대표 절경은 오늘도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