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 SUV, 블레이저 EV SS 출시 초읽기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그대로
오는 3월 미국부터 판매 시작

쉐보레의 전기 SUV 라인업이 한층 강화된다. GM은 오는 3월, 고성능 전기 SUV ‘블레이저 EV SS’의 미국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레이저 EV SS는 2022년 공개된 블레이저 EV의 최상위 트림으로, 강력한 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브랜드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드디어 출시가 확정되면서 전기 SUV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딜락 리릭보다 2천만 원 저렴, 성능은 대등

블레이저 EV SS의 가격은 6만 2,490달러(약 9,000만 원)로 책정됐다. 같은 GM 산하 브랜드인 캐딜락 리릭-V와 비교하면 약 1만 5,000달러(약 2,100만 원) 저렴하지만, 성능은 거의 대등하다.
블레이저 EV SS는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총 출력 624마력, 최대토크 89.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4초에 불과해 스포츠카급 가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함께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22인치 휠, 오버부스트 기능(WOW 모드) 등 고성능 모델다운 사양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대 488km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도입은 언제?

블레이저 EV SS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3’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모델은 쉐보레가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핵심 모델로, 이쿼녹스 EV와 함께 GM 전기 SUV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같은 GM 산하 브랜드인 캐딜락 리릭이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블레이저 EV SS의 국내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쉐보레의 새로운 고성능 전기 SUV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