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사라졌지만, 북미에서는 돌풍
기아 K4,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판매 1위
세단 포기한 한국 시장, SUV·전기차로 전환

“단종된 줄 알았더니, 미국에서 대박”
한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고 결국 한국에서 단종된 기아 K3.
그러나 그 후속 모델인 K4는 국내 출시조차 되지 않았음에도 북미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리며 기아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북미서 날아오른 K4, 기아 판매 신기록

지난 2월,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2월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올 뉴 K4’가 있었다. 출시 6개월 만에 단숨에 기아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로 등극했다.
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2025년형 K4는 1월 한 달 동안 1만1616대가 판매되며 기아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됐다. 덕분에 기아는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 12만31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과거 K3(현지명 포르테)가 북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과 달리, K4는 등장과 동시에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UV 대세에도 세단으로 승부수

세단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도 K4가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교하게 반영한 전략 덕분이다.
기아는 K4를 기존 K3보다 차체 크기를 키워 중형급에 가깝게 설계했다. 여기에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30인치급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L 자연흡기 및 1.6L 터보 엔진 옵션 등을 탑재하며 북미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또한, 트림별로 후륜 서스펜션을 차별화해 주행 성능까지 강화하면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왜 출시 안 됐을까?

이처럼 북미 시장에서 K4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기아의 내수 시장 전략 변화 때문이다.
준중형 세단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기아는 내연기관 세단 대신 SUV와 전기차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K3의 빈자리를 소형 SUV 셀토스와 전기 SUV EV3, 전기 패스트백 세단 EV4 등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오토쇼에서 기아 관계자는 “K4는 해외 전략형 모델로 개발됐으며,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1989년 캐피탈부터 시작된 기아의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 역사는 3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현재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연기관 세단은 K5, K8, K9만 남아 있으며, K9마저 단종설이 나오면서 장기적으로는 K5와 K8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한국 시장의 전략 변화와 맞물리며, 앞으로 기아가 어떤 신차 라인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야..참 겨우 만대 팔렸는데 돌풍을 일으켰댄다..와 기자 뭐지? 요즘 기자는 정말 고스톱으로 뽑는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