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UV 시대, 국산 신차 대거 등장
2분기 출시 예정…새로운 기술과 가격 경쟁력 주목
현대·기아·KGM, 하이브리드 시장 본격 경쟁 돌입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현대, 기아, KGM(구 쌍용)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젤 SUV가 주를 이루던 시장이 빠르게 전동화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모델로는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꼽힌다.
각 모델은 개성 있는 성능과 특징을 내세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대형 SUV의 전동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다. 가솔린 모델은 올해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3월 초부터 울산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이후 초도 생산이 이뤄지며, 곧바로 양산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주요 성능은 2.5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54kW 전기 모터를 조합해 최고출력 334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13~14km/L 수준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4,982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의 경우 6,936만 원까지 올라간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동급 SUV 중에서도 강력한 출력과 넉넉한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대가 5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국산차 최초 e-AWD 적용
기아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형 셀토스를 올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형제 모델인 현대 코나는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가 있었지만, 셀토스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1.6L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아반떼, 니로, 코나 등에 적용된 141마력급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한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산차 최초로 e-AWD(전기 사륜구동 시스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41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최대 20.8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00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AWD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하이브리드 SUV 대비 주행 안정성과 오프로드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합리적 가격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KGM이 브랜드 최초의 풀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인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기존 바이퓨얼 모델과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전용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근 KGM은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며 출시 준비를 공식화했다. BYD와 공동 개발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 + 듀얼 전기 모터 시스템을 갖췄으며, 변속기는 e-CVT 방식이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 시 94% 이상을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3천만 원 초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국산 하이브리드 SUV 시장, 본격 경쟁 돌입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셀토스, KGM 토레스 등 3대 하이브리드 SUV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모델은 출력, 연비, 가격에서 차별점을 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디젤 SUV가 빠르게 사라지고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될 신차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