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400만 대 차이”… 전기차 올인 대신 택한 ‘이 전략’ 결국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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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6년 연속 1위
전기차 대신 ‘이것’ 택했다
판단 적중하며 압도적 격차
전기차
현대차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자동차 명가 토요타가 2025년 글로벌 판매 1,132만 2,575대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로, 2위 폭스바겐 그룹(898만 대)과는 233만 대 이상의 압도적 격차를 벌였다.

2010년대 후반 전기차 개발 지연으로 “시대에 뒤처진 공룡”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으로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업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전동화 전환기에 있음에도 토요타의 전략적 판단이 적중했음을 입증한다.

특히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로 회귀한 점이 토요타에게 결정적 호재로 작용했다. 3위 현대-기아 그룹(727만 대)과도 400만 대 이상 차이를 보이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하이브리드 443만대, 미국서만 1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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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 출처 : 연합뉴스

토요타의 승부수는 하이브리드였다. 2025년 전동화 차량 판매 499만 대 중 하이브리드가 443만 대로 88.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는 약 20만 대에 그쳐 전동화 판매의 1.9%에 불과했다. 업계는 이를 “전기차 시대에 하이브리드로 맞불을 놓은 역발상 전략의 승리”로 분석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만 100만 대를 넘기며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현실적 대안인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린 결과다.

토요타는 북미에서만 총 250만 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SUV RX·NX 모델 판매 호조로 88만 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내수 시장 역시 207만 1,254대로 전년 대비 11.9% 급증하며 본국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

경쟁사는 침몰… 닛산, 20년 만에 스즈키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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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 출처 : 연합뉴스

토요타의 독주와 대조적으로 경쟁사들은 침체에 빠졌다.

폭스바겐 그룹은 898만 대를 판매했으나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토요타와의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전기차 중심 투자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내 경쟁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닛산은 중국·유럽·일본 내수 시장에서 동반 부진하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스즈키에게 판매량에서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혼다 역시 반도체 수급 문제로 전년 대비 8% 감소해 토요타의 4% 증가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공급망 관리 능력과 제품 경쟁력 면에서 토요타가 일본 자동차 업계 내에서도 독보적 위치에 있음이 입증됐다.

심지어 중국 시장에서도 토요타는 전기차 기반이 약함에도 178만 대를 기록하며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수요층을 확실히 잡아낸 결과로 평가된다.

하이브리드 670만대 계획… 황금기 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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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 출처 : 연합뉴스

토요타는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는다. 2028년까지 글로벌 생산량을 1,130만 대로 10% 늘리되, 하이브리드 생산은 670만 대로 30%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생산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을 현재 50%에서 60%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데이터는 2030년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2031년까지를 하이브리드의 “황금기”로 규정했다.

다만 장기 전망에는 변수가 있다. 2031년 이후 각국의 전기차 정책이 본격화되면 하이브리드가 전기차에 역전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동남아·유럽 진출 확대도 위협 요인이다.

전기차
토요타 / 출처 : 연합뉴스

토요타는 이에 대비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도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6년 연속 세계 1위는 단순한 판매 기록이 아니다. 전기차 일변도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라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소비자 선택을 받아낸 전략적 승리다.

다만 2030년대 전동화 본격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기술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업계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로 벌어들인 수익을 차세대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지 여부가 장기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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