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대 중 1대는 유럽서 팔려
중국 주춤해도 유럽·미국서 급성장
스코다·포르쉐 전기차 급성장 견인

중국에선 주춤했지만, 유럽에선 폭발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을 47%나 끌어올리며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대비 89% 늘어나며 점유율 28%의 압도적인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유럽·미국은 호조…중국은 하락

폭스바겐그룹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총 46만5500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34만7900대를 인도해 전년보다 89%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28%로 뛰어올랐다. 미국에서도 24% 증가한 3만1300대가 판매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34.5% 줄어든 5만9400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현지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 압박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브랜드별 전기차 성장…스코다·포르쉐 두각

브랜드별로 보면 스코다와 포르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코다는 전기차 인도량이 147.8% 늘었고, 포르쉐는 무려 279% 증가하며 그룹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도 BEV 부문에서 14.3% 증가했고, 아우디 역시 32.3% 상승하며 전동화 전략에 힘을 보탰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ID.4와 ID.5로, 상반기 총 8만4900대가 팔렸다. 그 뒤를 ID.3(6만700대), 아우디 Q4 e-트론(4만4600대), 스코다 엔야크(3만8700대)가 이었다.
서유럽 시장이 끌어올린 성장세

서유럽에서의 신차 인기도 눈에 띈다. ID.7 투어러, 쿠프라 테라마, 스코다 엘로크, 아우디 Q6 e-트론 등 신차 효과로 전체 주문량이 19% 증가했으며, 이 중 전기차 주문은 62% 늘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신차 출시 효과가 전기차 판매 증가에 결정적이었다”며 “서유럽 전체 인도량 중 전기차가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빠른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1%로 상승했다”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은 하이브리드차(PHEV) 부문에서도 19만2300대를 인도하며 41% 증가세를 기록했다. 2세대 PHEV 모델의 전기 주행거리가 143킬로미터에 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5대 중 1대가 폭스바겐그룹 차량이라는 사실은, 이들의 전동화 전략이 이제 궤도에 올라섰다는 방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