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레오(Leo)’의 연내 출시를 공식 선언하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우주 통신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아마존이 궤도에 올린 위성은 396기로, 스타링크의 약 1만500기에 비하면 격차가 현저한 상태다.
아마존은 미국 동부 시간 7월 2일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을 통해 저궤도 위성 29기를 추가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아틀라스 V를 활용한 레오의 마지막 임무로, 아마존은 향후 대형 로켓 ‘벌컨’으로 발사 플랫폼을 전환할 예정이다.
크리스 웨버 레오 총괄은 “올해 초기 서비스를 위한 발사를 충분히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멜리사 월 레오 발사 시스템 책임자도 “올해 말 초기 서비스 출시 이후 통신망 범위를 신속히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10,500기 대 396기…숫자로 보는 냉혹한 현실
스타링크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발사된 위성만 1만2000기 이상이며,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은 약 1만500기에 달한다. 가입자 수 역시 160개국에서 약 1200만 명을 확보하며 사실상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장의 표준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반면 아마존 레오는 현재 396기를 궤도에 올린 상태로, 서비스 범위와 안정성 측면에서 초기 한계가 불가피하다.
다만 아마존은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로 출발한 레오를 AWS 클라우드, 프라임 서비스, IoT 기기 등 자사 생태계와 결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단순 위성 인터넷 경쟁과는 다른 차원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분석도 있다.
FCC 규제 완화…아마존에 ‘숨통’ 트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6월, 아마존에 부과된 ‘2026년 7월 30일까지 1세대 위성(3232기)의 50%를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마일스톤 조건을 완전히 면제했다. 대신 전체 1세대 위성 배치 기한을 2029년 7월로 유지하는 조건을 확인했다.
이는 아마존이 발사체 공급 차질이나 기술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위성 배치 권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한편 아마존이 원래 계획하는 7700기 이상의 위성 배치는 FCC의 1세대 인가 규모인 3232기를 넘어서는 장기 목표치로, 2·3세대 위성까지 포함한 확장 계획으로 예상된다.
블루 오리진 발사대 폭발…레오 일정의 최대 변수
아마존의 또 다른 발사 파트너인 블루 오리진은 올해 5월 28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뉴 글렌’ 로켓의 정적 연소 시험 중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발사 복합체(LC-36)의 구조물과 배관·전기·제어 시스템 등 인프라가 심각하게 파손됐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발사대 복구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한 반면, 데이브 림프 블루 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설계를 그대로 재건하는 대신 수평·수직 혼합 발사 방식으로 전환해 2026년 말 비행 재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 측에 따르면 사고 9일 만에 잔해를 모두 치우고 재건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