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안 한다던 일론 머스크 ‘말 뒤집고 출시’…테슬라 모델 Y L, 미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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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L 미국 판매
연합뉴스

테슬라가 7월 2일(현지시간) 롱휠베이스 3열 6인승 SUV ‘모델 Y L’을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공식 판매 개시했다. 시작 가격은 6만1,990달러(약 9,548만 원)로 책정됐으며, 고객 인도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일론 머스크 CEO가 불과 1년 전 “미국에선 생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공언했던 바로 그 모델이다. 중국·호주 등에서 테슬라 실적을 견인한 패밀리 전기 SUV를, 유가 상승과 2분기 호실적을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 전격 투입한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

기존 모델 Y의 한계를 극복한 ‘진짜 3열’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의 휠베이스를 약 150mm, 전장을 약 180mm 늘린 차체를 갖는다. 전장 4,976mm, 휠베이스 3,040mm로, 확장된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2+2+2 구조의 독립 캡틴 시트 6인승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기존 모델 Y의 7인승 옵션은 3열이 사실상 비상용 좌석 수준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Cars.com과 포브스 등 전문 매체들은 모델 Y L에 대해 “추가된 6인치 길이 덕분에 머리·무릎 공간이 의미 있게 늘었고, 3열이 실제 사용 가능한 좌석이 됐다”고 평가한다. 총 적재 공간은 약 89입방피트 수준으로,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가족 여행용 짐을 어느 정도 실을 수 있다.

EPA 523km·4.4초·88kWh…스펙은 프리미엄급

상하이 테슬라 공장 / 연합뉴스

미국 론칭 트림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기반의 ‘Launch Series’ 단일 고급 사양으로 시작한다. 0→60mph 가속은 4.4초, 최고속도는 시속 201km이며, EPA 기준 추정 항속거리는 325마일(약 523km)에 달한다. 탑재 배터리는 88kWh 팩으로, DC 급속충전 최대 출력은 250kW 피크를 지원한다.

론칭 한정 번들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12개월간 완전자율주행(FSD·Supervised), 슈퍼차저 무료 이용, 프리미엄 커넥티비티가 포함된다. 바디 컬러와 19·20인치 휠 선택 시 추가 비용이 없으며, 스웨이드 대시보드와 전용 퍼들 라이트 등 한정판 디자인 요소도 적용된다.

호실적에도 주가 8% 급락…투자자 시선은 싸늘

테슬라의 2026년 2분기 총 주문량은 48만1,026대로, 시장 컨센서스인 40만6,600대를 대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38만4,000대)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로, 이란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3와 모델 Y가 전체 주문의 97%를 차지하는 구조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8% 급락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5만4,000달러 수준을 훌쩍 넘는 고가 책정, 모델 X 단종 이후 포트폴리오 공백, FSD·슈퍼차저 무료 제공에 따른 단기 수익성 우려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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