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개그우먼들
그들의 근황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여성 개그우먼들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때는 주말 저녁마다 웃음을 선사하던 이들이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개그우먼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시하며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개그 프로그램을 벗어나 다양한 방송 포맷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대 위의 다재다능한 그녀, 신보라

심보라는 2010년 KBS 공채 25기 개그우먼으로 뛰어난 재능을 앞세워 단 한 번의 공채시험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개그콘서트 코너인 ‘슈퍼스타 KBS’ 에서 눈부신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출연한 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또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OST에 참여하며 가수로서의 재능도 뽐냈다. 그녀는 개그맨 김기리와의 2년 간의 열애 끝에 이별을 해 연애사로도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당시 한 방송 관계자는 “신보라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난 뒤, 연기 활동과 음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소원해진 걸로 안다, 그들은 여전히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결별 이유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서서히 방송 활동을 줄이기 시작한 그녀는, 2019년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해 미국 뉴저지로 이주했고, 2021년에는 건강한 딸을 출산하여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개그에서 트로트로 김나희

김나희는 2013년 KBS 공채 28기로 데뷔하여 뛰어난 외모를 장점으로 살려 개그콘서트에서 미녀 조연 역할을 자주 맡았다.

특히 간호사 복장을 한 채로 출연해 많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여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프로그램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후로도 성공적으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나희는 새로운 싱글앨범인 ‘깍지’로 컴백소식을 알려왔고,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에도 출연하며 연기와 코미디 활동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변화와 도전의 연속, 송인화

송인화는 1988년생으로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반올림3’ ‘리틀맘 스캔들’ 시리즈, ‘갈수록 기세등등’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2013년 KBS 28기 개그맨 공채에 발탁돼 개그우먼으로 전향,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동을 하며 배우에서 개그우먼으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게 됐다.

신인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던 송인화는 미국과 한국에서 2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아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고, 이후 2015년 SNL 코리아에 출연하며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지만, 자신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에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고 2살 연하의 파트너와 함께 유튜브 채널 ‘알지 알지’를 운영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진짜 개그콘서트 이후로 다들 뭐하고 사시나 궁금했는데” “신보라님은 정말 노래도 잘하고 재밌기도 해서 너무 팬이었는데, 알콩달콩 잘 살고 계시군요” “요즘 최고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님, tv나올때마다 너무 좋은 에너지 주셔서 팬이 됐습니다” 등 그들에 대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