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로비회사에 ‘3.7억’ 썼다…쿠팡 ‘합법’ 반박에도 논란 확산

댓글 0

연합뉴스

쿠팡Inc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이끄는 워싱턴 로비회사에 수억 원을 지불하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 활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이 로비 활동이 국내 규제 논쟁과 맞물려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상원은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2026년 7월 15일(현지시간) 2분기 로비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Inc는 4~6월 로비회사 ‘밸러드 파트너스’에 25만달러(약 3억7천만원)를 지급했으며, 로비 대상은 백악관·미 대통령실·연방 하원·미 무역대표부(USTR)로 명시됐다.

한국 법인 쿠팡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 활동”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쿠팡 측은 자사 로비의 성격을 “글로벌 수출과 무역 투자 진흥에 관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분기를 넘어 이어지는 전방위 로비

이번에 드러난 25만달러 지출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1분기(1~3월)에도 쿠팡Inc는 동일한 밸러드 파트너스에 17만달러(약 2억5,4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별도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밸러드 파트너스 기준으로만 상반기 누적 합산액은 42만달러에 달한다.

로비의 공식 안건으로는 “미국과 동맹국 간 경제·무역 협력 강화” 및 “미국 수출 촉진·국제 경제 정책”이 명시됐다. 대상 동맹국으로는 한국·일본·대만·영국·EU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인맥’ 선택이 논란의 핵심

미·이란 협정 뉴스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상징하는 연합뉴스 보도 이미지
토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쿠팡의 로비 활동이 국내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로비회사 선택에 있다. 밸러드 파트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끄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정치·통상 분야 전문가들은 쿠팡의 워싱턴 로비를 한국 내 분쟁과 분리해 볼 수 없다고 분석한다. 영문 보도들이 쿠팡의 로비 확대를 “한국 내 분쟁(Korea dispute)”과 연계해 묘사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국 내 플랫폼·노동·공정거래 논란이 미국 의회·행정부에 “한국 규제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서사로 전달될 경우, 이는 통상 협상 등 외교 사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쿠팡은 “지난해 1만5,768개 기관이 미국 정부·의회와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소통했다”며 자사가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쿠팡Inc의 로비 규모는 한국 주요 대기업 그룹사와 비교해 작은 수준”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비교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