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19번’ 거쳤다…인천공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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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누적 이용객 10억명 돌파
인천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공사, 연합뉴스

분당 75명이 오가는 공항. 2001년 3월 29일 첫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이 25년 3개월 10일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 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구 8명 중 1명, 혹은 한국 국민 한 사람이 평균 19번 이 공항을 거친 셈이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독일 뮌헨(33년 10개월), 싱가포르 창이(35년 5개월), 일본 나리타(39년 2개월), UAE 두바이(58년 2개월) 등 세계 주요 허브공항을 모두 앞선 기록으로,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 공항’으로 올라섰음을 증명한다.

하루 24만 명이 오간 공항, 빛과 그림자

10억 명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2021년 4월 19일, 하루 이용객은 2,539명까지 곤두박질쳤다. 평시(약 20만 명) 대비 98%가 사라진 수치다.

그러나 반전은 극적이었다. 올해 2월 14일에는 역대 최다인 24만 7,104명이 하루 만에 공항을 통과했다.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되살아난 결과다. 누적 이용객의 전반기 5억 명에는 15년 4개월이 걸렸지만, 후반기 5억 명은 코로나 충격에도 단 10년 만에 채워졌다.

인천공항 10억명 돌파 현장 / 연합뉴스

어디서, 누가 가장 많이 탔나

국가별 누적 여객에서는 일본 노선이 2억 479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1억 8,537만 명), 미국(8,610만 명), 베트남(6,707만 명), 태국(5,925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인천~나리타 노선이 6,074만 명으로 최다였으며, 홍콩(5,062만 명), 간사이(4,811만 명), 방콕(4,499만 명), 타이베이(3,23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3억 915만 명으로 압도적 1위였고, 아시아나항공(2억 811만 명), 제주항공(4,831만 명), 진에어(3,796만 명), 티웨이항공(2,777만 명)이 뒤를 이었다.

숫자 너머, 세계 3위 공항의 현재와 과제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 연합뉴스

인천공항은 2025년 기준 국제여객 7,407만 명, 국제화물 295만 톤을 처리하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여객·화물 모두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완공된 4단계 확장사업으로 연간 수용능력은 1억 600만 명까지 늘었다. 국제선 인프라 규모로는 홍콩, 두바이에 이어 세계 3위다.

개항 초 33개국 109개 도시, 47개 항공사에 불과하던 취항 네트워크는 현재 53개국 183개 도시, 항공사 101개로 확장됐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 18개국 42개 해외 공항 사업 수주(누적 5억 8,558만 달러)라는 실적은 인천공항이 단순 시설 운영을 넘어 공항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플랫폼 공항’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중국 노선 집중도, 허브 경쟁 심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10억 번째 발걸음은 다음 10억을 향한 출발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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