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0만원 시대 열렸지만 ‘헛웃음’ .. 60대가 40대 추월했다… “이러다 현장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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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기술인 60% 가까이 50대 이상
월 600~700만원 제시해도 인력 부족
안전규제 강화로 채용 기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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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건설업계가 심각한 인력 위기에 봉착했다.

2025년 2월 기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통계에 따르면 등록 건설기술인 103만여 명 중 60대 이상이 27만7432명으로 처음으로 40대(25만8143명)를 추월했다.

20대 기술인은 3만3211명에 불과해 전체의 3.2%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전년 말 대비 20% 이상 급감한 수치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52.2세로, 2018년(47.7세) 대비 4.5세나 높아졌다.

인건비 폭등에도 구인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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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은 인건비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월 400만원대였던 건설 기술인 급여는 최근 600~70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일부 지방 현장에서는 연봉 1억~1억5000만원을 제시해도 인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건설사가 94%에 달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통계를 보면 2024년 건설 현장 근로자 평균연령은 53.1세이며, 40대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35세 미만은 0.5%에 불과했다.

안전규제가 채용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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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강화된 안전규제가 건설사들의 인력 채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건설안전특별법은 중대 재해 발생 시 연 매출의 최대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거나 최대 1년간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은 건설업 유지를 위해 최소 5명의 건설 기술인을 상시 확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자본금, 사무실, 기술인 요건을 일정 기간 충족하지 못하면 등록이 말소되며, 1년 6개월이 지나야 재등록이 가능하다.

수주 전망이 불투명한 중소 건설사들은 고정비 부담을 감수하기보다 자진 폐업을 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로 공백 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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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설업 종사 외국인 근로자는 22만9541명으로 전체의 14.7%를 차지했다.

정부는 2025년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8만명으로 확정했으나, 건설업 배정 인원은 전년 6000명에서 200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등록 건설사 9만여 개 대비 턱없이 부족한 쿼터라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E-9 비자 발급에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되고, 불법 고용 적발로 3년간 고용 제한을 받은 업체들은 합법적 채용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구조적 개선책 마련 시급

전문가들은 청년층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충권 한국건설연구원 부원장은 “숙소 환경 개선, 교통비 지원, 오지 근무 수당 등 실질적 유인책과 함께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 활성화로 경력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은 2016년 스마트 건설 활성화 정책을 도입해 2040년까지 건설 현장 투입 인력을 30% 감축하고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술을 통한 노동력 대체와 함께 청년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업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과 장기 근속이 가능한 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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