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만나는 천경
다시 열린 동쪽 하늘길

거친 파도를 뚫고 찾아온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섬의 가장 높은 곳에서 파노라마 비경을 선사하던 대표적인 하늘길이 더 안전하고 튼튼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경북 울릉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관광 거점인 독도전망대케이블카의 대대적인 시설 안전 점검 및 보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식적으로 운행을 재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본격적인 하절기 관광 시즌을 앞두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섬을 찾는 수많은 상춘객과 도보 여행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동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은 지난 4월 말부터 약 한 달간의 기간을 설정하고 관광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인 와이어로프를 전면 교체하는 기술적 작업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구동 장치와 지주 시설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병행하여 삭도 운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본 시설은 청정 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도동약수공원에서 출발하여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는 망향봉 정상까지 총연장 488m 구간을 왕복식으로 연결하는 삭도다.
매시 정각을 기점으로 15분 간격마다 상시 운행되며, 출발 직후 푸른 원시림을 지나 정상부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단 5분 동안의 짧은 비행으로 섬의 가장 극적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설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망향봉 정상에 이르면 발아래로 울릉군의 중심지인 울릉읍 도동리와 사동리의 아기자기한 마을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특히 이곳은 동해의 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대기의 질이 깨끗하고 날씨가 극도로 맑은 날에는 사방이 탁 트인 정상 전망대에서 육안으로도 아스라이 떠 있는 독도의 신비로운 실루엣을 관측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해 질 녘이 되면 수평선을 따라 어둠이 내리는 바다 위로 오징어잡이배들이 하나둘 전등을 밝히며 바다를 불꽃으로 수놓는데, 이는 울릉 8경 중 하나인 어화로 꼽히며 야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 환상적인 하늘길을 이용하기 위한 요금 체계는 연령과 거주지에 따라 세분화되어 운영 중이다. 일반 개인을 기준으로 성인(만 19세~64세)은 7,500원이며, 만 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과 군인은 5,500원, 만 7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의 경로는 3,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성인 6,500원, 청소년 및 군인 4,800원, 어린이 및 경로는 3,000원으로 책정되었다.
특히 울릉도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의 경우, 거주 증명을 통해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민 복지와 자긍심을 높였다.
안전한 여정을 위해 계절별로 상이한 운영 시간의 확인은 필수적이다. 봄과 가을, 겨울을 아우르는 동절기(11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8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 마감은 오후 17시다.
반면 관광객이 집중되는 하절기(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연장 운영을 실시하며, 입장 마감 시간 역시 오후 18시로 늦춰진다.
다만 섬 지역의 특성상 기상 상황의 급격한 변동이나 당일의 일출 및 일몰 시간에 따라 실제 운행 시간이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사전 문의(054-790-6427)를 통해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 연계 관광 동선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