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떠난 언덕
오색 수국 물들다
10일간의 푸른 축제

과거 포경 전성기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해안 마을의 언덕이 초여름을 맞아 눈부신 푸른빛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거친 바다를 누비던 고래의 흔적 대신, 이제는 주민들의 손길로 피어난 수만 송이의 여름꽃이 전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ubc울산방송이 주관하는 제5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오는 2026년 6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열흘간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장생포 수국, 설렘을 타다!’라는 주제 아래,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야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중심 무대가 되는 장생포 오색수국정원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합심하여 가꾼 상생의 공간이다.
주민들은 황무지와 다름없던 언덕에 2만 3,000여 그루의 수국을 정성껏 심고 가꾸어, 매년 6월이면 바다를 닮은 오색빛깔의 꽃 대궐을 완성해 냈다.
회색빛 공업 도시의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이 이국적이고 서정적인 정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해 축제는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신규 프로그램이 대폭 보강됐다. 눈부신 낮의 경관에 더해, 밤이 되면 은은하게 불을 밝히는 스트링라이트가 감성적인 포토존을 형성한다.

여기에 수국수국 뮤직박스, 7080 수국 블루스, 그리고 수많은 촛불 속에서 클래식 선율을 감상하는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다채로운 야간 음악회가 초여름 밤바다의 낭만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는 수국 화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수국 플리마켓과 정원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스탬프 이벤트가 흥미를 더한다.
아울러 아름다운 현장의 순간을 기록하는 전국사진공모전도 함께 진행되어 여행의 추억을 한층 깊게 만든다.
축제가 열리는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1 일원은 고래문화마을을 비롯해 장생포의 특색 있는 고래 관련 관광 인프라가 집약된 곳이다.

꽃구경을 마친 뒤 인근의 고래박물관이나 생태체험관을 연계해 도보 여행 코스를 짜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만큼, 정원 한편에 마련된 먹거리쉼터에서 간단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성과 안전 대책도 꼼꼼하게 마련됐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일대를 오가는 순환 셔틀버스가 상시 운행되며,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행정 지원과 환경 정비가 집중 투입된다.
별도의 관람 비용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단체 관람 문의는 공식 전화번호(052-256-6301~2)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