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km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 노을이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지우는 마법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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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달리는 서해의 낙원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다
초여름에 만나는 16.8km의 위로
노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초여름의 길목인 6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이 무렵 많은 이들이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탁 트인 바다를 찾고는 한다.

특히 서해안은 조석 간만의 차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갯벌의 변화와 하늘 전체를 뒤덮는 화려한 석양 덕분에 드라이브를 사랑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늘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곁에 두고 달리는 해안도로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온전한 치유를 선사하는 하나의 독립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 일원에 길게 뻗은 백수해안도로는 이러한 서해안의 매력을 가장 극적으로 압축해 놓은 상징적인 구간이다.

노을
출처: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시작해 백암리 석구미마을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이 길은 총길이 16.8㎞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길을 따라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는 기암괴석의 웅장한 자태와 광활한 갯벌, 그리고 푸른 바다가 차례로 교차하며 지루할 틈 없는 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특히 하루를 마감하는 해 질 무렵이 되면 하늘과 바다가 경계 없이 온통 붉은빛으로 동화되는 장관을 드러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긴다.

단순히 자동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차에서 내려 바다와 눈높이를 맞추며 걸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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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도로 아래쪽으로는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약 3.5㎞ 길이의 목재 데크 산책로인 해안 노을길이 조성되어 있다.

차량 안에서 내려다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깊이의 입체적인 서해를 만날 수 있는 이 길은,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자연적 가치와 심미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에는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에서는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경관 명소로 공인받았다.

여정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주변 인프라도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다. 해안로 한편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노을전시관이 건립되어 있어, 서해안 낙조가 가진 과학적 원리와 심미적 가치를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통해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노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아울러 도로 주변을 따라 바다 전망을 품은 다채로운 펜션 등의 숙박시설과 지역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성업 중이 당일치기 나들이는 물론이고 주말을 활용한 1박 2일 체류형 여정을 계획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이 매력적인 해안 코스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고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하다.

도로 곳곳에 주차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주차 불편 없이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상세한 이용 안내나 현장 소식이 궁금하다면 노을전시관을 통해 직접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가오는 6월, 가슴을 붉게 물들일 낙조와 시원한 바닷바람이 기다리는 전남 영광으로 초여름의 낭만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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