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관광지 대신 사찰”… 지금 떠나야 할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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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건네는 깊은 쉼
천년이 머무는 시간
마음을 비우는 평창 여행
사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시원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강원 평창으로 향하고 있다. 해발 약 700m에 자리한 평창은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 깊은 산세를 품은 대표 청정 여행지다.

그 중심에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월정사와 사계절 아름다운 전나무숲길이 있다.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60여 개 사찰과 여러 암자를 품고 있으며, 국보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목조문수동자좌상 등 귀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내 대표 사찰 가운데 하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 길이의 전나무숲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전나무들이 하늘 높이 뻗어 만든 숲길은 계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며, 겨울에는 설경이 더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숲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이 숲길은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맨발 걷기 구간과 세족장도 마련돼 있다. 천천히 숲을 걷다 보면 나뭇잎 사이를 오가는 다람쥐를 만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면 더욱 고요한 숲의 분위기가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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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끝에서 만나는 월정사 경내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적광전 앞에 자리한 국보 팔각구층석탑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균형미를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법당을 둘러싼 연등과 고즈넉한 전각, 수행 중인 스님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천년 사찰만의 깊은 분위기를 완성한다.

월정사는 단순히 문화재를 둘러보는 관광지에 머물지 않는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물론 일반인을 위한 출가학교, 명상요가학교 등이 마련돼 있으며, 수행과 명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 여행은 월정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근 발왕산 케이블카에서는 청명한 하늘과 산맥이 이어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식당들도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자연과 역사,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월정사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승용차와 전기차 3,000원, 중형차 6,000원, 대형버스 9,0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템플스테이와 명상 프로그램은 일정에 따라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싶은 순간, 천년의 시간을 품은 전나무숲과 고찰이 전하는 고요한 풍경은 평창 여행의 가장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자연과 역사, 수행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월정사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강원도의 대표 힐링 여행지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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