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최상위 브랜드 ‘양왕’, 한국 온다…3억8천만원 하이퍼카 U9 상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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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왕 도입 공식 언급 보도
양왕 U9 /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양왕(Yangwang)’의 한국 도입 의사를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는 지난 6월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양왕을 포함해 고급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960kW·제로백 2.36초…양왕 U9의 압도적 스펙

양왕은 BYD가 2022년 출범시킨 최상위 서브 브랜드다. 대표 모델인 전기 하이퍼카 U9은 2024년 중국에서 출시됐으며, 출시 가격은 168만 위안(약 3억8천만원)이다.

U9의 제원은 경쟁 하이퍼카들과 견줘도 압도적이다. 240kW 전기 모터 4개를 장착해 합산 출력 960kW(약 1,287마력), 최대 토크 1,680N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36초 만에 도달하며, 400m 가속은 9.78초다. 배터리는 80kWh BYD 블레이드 LFP를 탑재했으며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약 450km다.

충전 기술도 독보적이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500kW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0분이면 충분하다. 충전기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듀얼 충전 기능도 갖췄다. 주행 기술 측면에서는 BYD 독자 개별 휠 구동 시스템 ‘e⁴(易四方)’와 능동 서스펜션 ‘DiSus(云辇)’를 탑재해, 타이어 펑크 상황에서도 차체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BYD 로고 사이 현대차 로고 / 연합뉴스

저가 진입→현지화→초고급 도입…BYD의 3단계 한국 공략

BYD의 한국 전략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11월 한국에 본격 진출한 이후 돌핀, 아토3, 씨라이언7 등 중저가 전기차로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쌓았다. 현재는 내비게이션(티맵·카카오맵)과 음원 서비스(플로) 등 국내 로컬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협업을 통해 현지화 장벽을 낮추는 2단계를 진행 중이다.

류 부총재가 언급한 양왕 도입은 이 수순의 3단계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와 브랜드 신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에야 실현 가능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BYD의 2026년 1~5월 해외 판매량은 614,4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7% 급증했으며, 한국은 이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5년 새 3배 커진 초고가 수입차 시장…BYD의 승산은

BYD가 한국 고급차 시장을 눈여겨보는 데는 근거가 있다. 국내 1억5천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20년 10,817대(비중 3.9%)에서 2025년 36,477대(비중 11.9%)로 5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초고가 차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됐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고급차 소비층은 성능과 가격만큼이나 브랜드 헤리티지와 신뢰를 중시한다. 중국 기업을 둘러싼 데이터 보안과 소프트웨어 통제권 문제는 초고가 구매층의 심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U9의 500kW급 초고속 충전 스펙은 현재 국내 충전 인프라 규격과 격차가 있어, 실질적인 사용 환경 구축도 선행 과제다.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눈(天神之眼)’의 한국 도입에 대해서도 류 부총재는 “명확한 일정은 없다”며 중국 시장 성과를 먼저 지켜봐 달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BYD 양왕의 한국 상륙은 확정이 아닌 가능성의 영역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이 보내온 이 신호탄은, 국내 수입 고급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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