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 뚫는다…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8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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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연합뉴스

영업이익은 미국 마이크론보다 높은데, 주가는 절반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으로, 11배 안팎인 마이크론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타파할 45조원대 이벤트가 8일 앞으로 다가왔다.

SK하이닉스는 오는 7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다. 티커는 ‘SKHY’로, 신규 보통주 최대 1,779만 주를 발행하며 조달 예정 금액은 최대 45조5,000억원(약 294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총 발행주식 수의 약 2.5% 규모다.

마이크론의 절반 평가…나스닥이 해답될까

이번 ADR 상장의 핵심 배경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다. 국내 증시만으로는 지배구조 리스크, 낮은 배당 성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밸류에이션이 낮게 형성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유럽 기관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패시브 펀드와 ETF 편입이 확대되면 AI·반도체 테마 내 밸류에이션 벤치마크가 상향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HSBC는 관련 리포트에서 ADR 상장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ADR 구조는 보통주 1주당 ADR 10개로 설계됐으며, ADR 예상 공모가는 약 165~166달러 수준이다. 북빌딩(수요예측)은 7월 6일 시작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일 첫 거래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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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 20% 룰’이 설계한 독특한 구조

이번 ADR 발행 규모가 총발행주식의 2.5%로 제한된 데는 법적 배경이 있다. SK하이닉스는 SEC 제출 증권신고서에 “최대 공모 규모는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총 발행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요건을 고려해 결정됐다”고 명시했다.

신주 발행으로 SK스퀘어의 지분율은 20.5%에서 20%대 초반으로 소폭 낮아지지만, 법적 최소 기준은 유지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 ADR 발행 시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지분율을 끌어올린 뒤 다시 희석하는 방식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현금 흐름의 일정 금액을 자사주 취득·소각에 활용할 경우 SK스퀘어 주가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시 SK스퀘어 지분율이 0.6%p 상승하며, 이를 바탕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지분 매각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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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과 함께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확장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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