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바꾸고 오디션
부모 후광 거부
같은 소속사 한솥밥

대한민국 방송계를 주름잡은 스타 부부 박미선과 이봉원의 친아들이 부모의 거대한 후광을 전면 거부한 채 연극 무대 바닥에서부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온 사실이 밝혀져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웹 콘텐츠 신여성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방송에 출연한 개그우먼 조혜련은 과거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연극 오디션 현장을 회상하며, 당시 뛰어난 연기력과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신인 배우가 알고 보니 절친한 동료 박미선의 친아들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현장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조혜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그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본명 대신 성씨까지 바꾼 채 철저히 무명 배우의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1997년생인 최상엽은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한 정통 연기 전공자로, 부모의 이름값에 기대어 손쉽게 데뷔하는 지름길 대신 대학로 무대라는 가장 정공법적인 길을 선택했다.
그는 2023년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올랜도, 바디바디 체인지, 햄릿 재판, 사랑해 엄마 등 굵직한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발성을 다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오직 대본과 캐릭터 연구에만 몰두하며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셈이다.
그의 이러한 우직한 행보는 과거 이봉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언급했던 발언과 맞물리며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봉원은 아들이 자신과 달리 183cm의 훤칠한 기럭지를 가졌지만, 내면의 수줍음이 많은 성향은 자신을 쏙 빼닮았다며 연극 무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아들을 향한 은근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최상엽은 독립영화 개미잡이, 우리 동네 슈퍼히어로를 거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기대작인 굿뉴스에까지 캐스팅되며 매체 연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형 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공교롭게도 어머니 박미선 역시 지난 2020년부터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어 모자가 한솥밥을 먹는 든든한 동료가 되었다는 사실까지 확인됐다.
부모의 그늘을 지우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형 기획사와 넷플릭스라는 기회를 쟁취해낸 최상엽의 뚝심 있는 행보는 단순한 연예인 2세라는 편견을 넘어 진정한 배우로서의 독자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