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80% 치솟던 AI 반도체 급락…마이크론 하루 만에 10% 주저앉았다

댓글 0

뉴욕증시 약세 마감
연합뉴스

2026년 상반기 내내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온 AI 관련 반도체 종목들이 3분기 첫 거래일인 7월 1일(현지시간), 일제히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약 280% 이상 치솟으며 ‘버블’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날 하루 만에 10.57% 주저앉으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같은 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위험 완화를 진단하면서도 “2% 목표를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차익실현 매도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뉴욕증시는 다우(-0.03%)·S&P 500(-0.22%)·나스닥(-0.66%)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반년 새 3배 오른 AI 반도체, 한 달 새 ‘예고된 조정’

마이크론은 2026년 초 285달러 수준에서 6월 초 1,079달러대까지 상승해 반년 만에 3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1,032.28달러로, 하루 만에 122달러가 빠졌다. 샌디스크 역시 10.62% 하락하며 메모리 반도체 섹터의 동반 급락을 상징했다.

AMD는 6.89%, 인텔은 9.03% 각각 급락했고,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1.25% 하락했다. 6월 중순부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이 “공정가치에 근접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고해왔고, 옵션 시장에서도 단기 풋 전략이 성행하는 등 과열 신호가 누적된 상태였다.

뉴욕증시 약세 마감
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메타는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모델 구상 보도가 나오면서 8.81%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02%), 애플(+1.73%), 아마존(+1.41%), 테슬라(+1.12%), 알파벳(+1.07%)도 상승했다.

‘2% 목표 양보 없다’… 워시 체제의 새 문법이 시장에 던진 숙제

워시 의장은 이날 ECB 신트라 포럼에서 “최근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줄었다”고 진단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3.50~3.75% 범위에서 동결 중이며, 다음 FOMC는 7월 28~29일 예정이다.

그러나 워시는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겠다”고 못 박으며,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7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30% 수준으로 반영된 상태로, 경제 전문가들은 “데이터 하나에 금리 경로 전망이 크게 흔들리는 고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AI 반도체처럼 이미 크게 오른 섹터가 이런 불확실성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른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