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지수를 수직 낙하시킨 주범… 외인도 기관도 아닌 ‘이 상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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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와 동반 급락
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단 두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관련 파생 상품까지 더하면 그 비중은 80%를 훌쩍 넘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7월 8일 기준 삼성전자(9조5,563억 원)와 SK하이닉스(15조2,560억 원)의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 합산(48조6,09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0%로 집계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15조6,045억 원)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83.1%까지 치솟는다.

이 수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하기 하루 전인 5월 26일의 30.0%와 비교하면, 약 한 달 반 만에 21.0%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코스피, 두 종목 주가에 사실상 연동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지수 전체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수준으로 심화하고 있다. 7월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92%, 6.06% 급락하자 코스피도 같은 날 4.91% 밀린 7,656.31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충격이 이어졌다. 7월 8일에도 삼성전자(-6.25%), SK하이닉스(-5.68%)가 동반 하락하자 코스피는 5.35% 떨어지며 7,246.79까지 내려왔다.

연일 급락 반도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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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금감원, 잇따라 경고음

금융당국은 이 같은 쏠림 현상에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5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확대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쏠림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7월 6일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시장 영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규제 강화냐, 자연스러운 순환매냐

증권가 안팎에서는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수급 쏠림 문제를 연달아 질타하는 가운데, 거래 관리 강화·괴리율 규제·투자자 진입장벽 상향 등 제도 개선이 동반된다면 개인 투자자의 극심한 수급 쏠림 분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정 이후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대형주 쏠림 완화 흐름 속에서 반도체 대 비반도체 로테이션(순환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화장품·유통 등이 이익 모멘텀을 강화하며 선방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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