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택 시장이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삼중 강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 상승률은 같은 기간 1.08%로 매매 상승률을 웃돌았고, 월세 상승률도 0.96%로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시장이 이미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서울·수도권 매매가 올해 최고 상승… 동탄은 한 달 새 6.81%↑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21% 올라 상승폭을 0.15%포인트 키웠다. 성북구(1.39%), 구로구(1.31%), 광진구(1.31%), 동대문구(1.28%), 성동구(1.23%) 등 대단지·역세권·개발 기대 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는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 급등 영향으로 0.59% 올라 오름폭이 0.28%포인트 커졌다. 특히 화성시 동탄구는 6월 한 달간 6.81% 급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81% 오르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전세, 13년 만에 최고 상승… 수급지수 125.9 ‘매물 극심한 부족’
서울 주택종합 전세 상승률 1.08%는 2011년 9월(1.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률(1.37%)은 2013년 10월(1.57%) 이후 최고치로, 전세 상승률이 매매를 웃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성동구(2.08%), 노원구(1.78%), 도봉구(1.56%), 송파구(1.53%) 등 대단지·역세권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집중됐다. 전세 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5.9로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월세도 역대 최고 경신… ‘전세→월세’ 연쇄 이동 구조 심화
전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연쇄 구조도 확인된다. 6월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1.15%로, 주택종합(0.96%)과 함께 통계 공표 이후 최고치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서울 월세 수급지수도 114.8 수준으로 수요가 공급을 뚜렷하게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월세 동반 급등과 수급지수 급등은 임대차 시장이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며 “서민·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이 폭증하고 있어 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삼중 강세 국면이 2021년 매매·전세 동반 급등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