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안 꺾인다…반도체 벨트 집값, 수도권 상승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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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이어진 경기남부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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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30% 상승률을 유지한 가운데,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배후 지역도 규제 지정 이후에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7월 둘째 주(7월 13일 기준)에도 수도권이 전국 집값 상승을 사실상 견인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은 0.11%로 집계됐다. 수도권(+0.21%)과 서울(+0.30%)이 상승을 이끌었고, 비수도권은 0.01%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매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로 등 중위권 외곽이 더 뜨겁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매매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성북구(+0.49%)로, 정릉·하월곡동 대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 중랑구·노원구(각 +0.37%) 등 중위권 이하 지역의 강세도 계속됐다.

반면 강남3구는 서초구 0.11%, 강남구 0.16%, 송파구 0.32%로 직전 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절대 가격 부담이 높은 강남권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외곽·중위권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몰리는 양상이다.

동탄에서 기흥으로 이동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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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역시 성북구(+0.49%), 강동구(+0.44%), 노원구·송파구(각 +0.41%), 도봉구·금천구(각 +0.40%) 등 외곽·중위권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 전체 전세 상승률은 직전 주 0.31%에서 0.28%로 소폭 축소됐지만, 역세권·학군지 중심의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전반적 오름세는 유지됐다.

동탄 ‘숨 고르기’에도 기흥·광명으로 수요 이동

경기 전체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였다. 화성시 동탄구는 0.73%로 전주 대비 오름폭이 0.56%포인트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원시 영통구(+0.64%), 용인시 기흥구(+0.59%), 광명시(+0.59%)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과 수원 영통은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한 용인 기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이 지역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광명(+0.53%), 동탄(+0.50%), 구리(+0.35%) 등 반도체 벨트 배후 지역이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세 상승률은 0.16%로 집계됐다.

수도권 쏠림 심화…지방은 사실상 ‘정체’

인천은 매매 0.03%, 전세 0.07% 오르는 데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4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가 매매 기준 보합(0.00%)을 기록했고, 세종(+0.02%)과 7개 도(+0.01%)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세 역시 4대 광역시 +0.05%, 7개 도 +0.03%로 수도권과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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