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E클래스가 1위
유일하게 월 2천대 돌파
경기 불황에도 잘나가는 이유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단일 모델 기준 2,188대를 판매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60대로 역대 처음 2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 급증한 수치다. 특히 E200 단일 트림만으로 1,207대를 판매하며 BMW 520(1,162대)을 제쳤다.
이번 실적은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과 대조되는 결과로, 수입차 시장 전체가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2025년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30만7,377대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 달한다.
E클래스, 유일한 월판 2천대 돌파 모델

벤츠 E클래스는 E200 외에도 E350, E300 등 다양한 트림으로 구성되어 세그먼트를 장악했다. 2,188대라는 수치는 수입차 중 전 트림 합산 판매량이 2천 대를 넘긴 유일한 사례다.
BMW 5시리즈는 1,951대로 바짝 추격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테슬라 모델Y는 1,559대로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270대로 1위를 수성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5,121대로 2위를 차지하며 독일 양강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5년 연간 데이터를 살펴보면 두 브랜드 모두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각각 2.92%포인트, 2.95%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와 BYD 등 신규 플레이어의 급부상으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597% 폭증, 친환경 전환 가속

1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차의 약진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3,949대가 판매되어 전체의 66%를 차지했으며, 전기차는 4,430대로 21%의 비중을 기록했다.
가솔린(2,441대)과 디젤(140대)을 합친 수치를 압도한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해 1월 635대 대비 597.6%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전기차 판매 급증은 2026년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확정된 점, 업체별 프로모션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1,966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3위에 올랐고, 중국 BYD는 출시 2년 차임에도 1,347대를 기록하며 5위에 안착했다.
BYD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연간 6,107대를 판매하며 폭스바겐을 제쳤다.
프리미엄 시장 확대, 그러나 경쟁 구도는 격변

업계는 수입차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에 주목하면서도, 기존 강자들의 입지 약화를 우려한다. BMW와 벤츠가 여전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5년간 11.30%에서 19.49%로 급상승했다.
2025년 테슬라는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5만9,916대를 판매하며 단일 모델인 모델Y만으로 E클래스와 5시리즈를 2배 이상 상회했다.
중국 브랜드의 추가 진출도 예고되어 있다. BYD에 이어 Zeekr 등이 국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며, 이는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반면 폴스타는 2025년 2,957대를 판매하며 269.6% 성장률을 기록,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가 견고함을 입증했다.
향후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와 “저가 전기차”로 이분화되며, BMW·벤츠 중심의 독점 구도에서 다극 체제로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