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완성차사
74개 차종 리콜 착수
시정 미이행 시 위험성 주목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대규모 리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4개 제조사가 총 74개 차종 34만4천73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무단변속기(CVT) 결함부터 계기판 오류, 주차 보조시스템 결함까지 다양한 안전 위협 요인을 안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24만대 규모 CVT 리콜은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 1·2위 모델이 포함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VT 결함, 고속도로에서 속수무책

현대차 아반떼와 베뉴 13만283대, 기아 K3 11만3천793대에서 발견된 무단변속기 결함은 단순한 기계 고장을 넘어 심각한 안전 위협으로 평가된다.
무단변속기 부품 내부로 이물질이 유입될 경우 구동력이 완전히 차단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CVT는 기존 자동변속기와 달리 벨트와 풀리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다. 이물질이 유입되면 벨트와 풀리 사이 마찰력이 상실되면서 엔진 회전수만 치솟고 실제 구동력은 전달되지 않는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CVT 내구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문제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구동력이 끊길 경우 고속도로나 교차로 같은 상황에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추월 차선에서 가속하던 중 변속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후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급증한다.
벤츠 계기판 블랙아웃, 야간 주행 공포

메르세데스-벤츠 E200 등 24개 차종 5만6천208대에서 발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오류는 또 다른 차원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주행 중 계기판이 완전히 꺼지는 현상이다.
계기판이 꺼지면 속도계, 연료계, 각종 경고등 등 운전에 필수적인 정보를 전혀 확인할 수 없다. 특히 야간 주행 시 계기판 조명이 꺼지면 시야 확보조차 어려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계기판은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핵심 장치”라며 “계기판 없이 운전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리콜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

기아 스포티지 등 2개 차종 3천895대는 바디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차거리경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포르쉐 카이엔 등 45개 차종 3만9천894대는 전자기 간섭으로 서라운드뷰 카메라가 먹통이 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리콜센터 웹사이트(car.go.kr)나 전화(080-357-2500)를 통해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로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은 “리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지를 받으면 즉시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시정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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