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계 모두 흔들리는데 “현대차만 다르더라” … 세계 1위가 코앞, ‘역전승’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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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서 폭스바겐 제친 현대차
현대차
현대자동차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관세 폭탄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 상반기(1∼6월) 판매량 기준 글로벌 3위였던 현대차그룹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반기 기준으로 폭스바겐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의 파고, 현대차는 어떻게 버텼나

현대차그룹 / 출처 = 연합뉴스

전 세계 자동차 기업이 미국발 관세 충격에 시달리던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생산량 조절과 재고 전략 등 선제적 대응으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5만4522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순위는 도요타그룹(515만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000대)에 이어 여전히 3위였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이 두 그룹 가운데 하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매출은 150조616억원, 영업이익은 13조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의 영업이익 10조8600억원(67억700만유로)을 뛰어넘는 수치다.

도요타는 21조48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미국에서만 4조원이 넘는 관세를 감당해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1조5000억원 정도의 관세 부담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실적은 선방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전략, 영업이익률 8.7%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대응 전략을 펼쳤다. 관세 국면에 대비해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결과는 영업이익률 수치에서도 드러났다. 도요타의 9.2%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8.7%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폭스바겐의 4.2%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자동차 산업의 질적 경쟁에서 현대차가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2위 싸움’ 다시 불붙다

폭스바겐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폭스바겐이 30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현대차(26조9067억원)를 따돌렸지만, 올해는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이슈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핵심은 현지 생산의 효율성과 신속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현대차가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수익성 ‘톱2’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현대차그룹의 하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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