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서 스팅어와 K900(국내명 K9) 리콜 실시
3.3리터 V6 T-GDI 엔진을 탑재한 3만 6,248대 차량
터보차저 일부 부품 화재 위험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기아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사의 두 주요 모델, 스팅어와 K900(국내명 K9)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총 3만 6,248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차량은 모두 3.3리터 V6 T-GDI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리콜의 원인은 터보차저 일부 부품에서 오일 누유가 발생해 화재의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팅어 14건, K900 11건 등 총 25건 관련 신고 접수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2018년~2022년형 스팅어와 2019년~2020년형 K900으로, 각각 2017년 9월 21일~2021년 9월 15일과 2018년 8월 8일~2020년 8월 24일 사이에 제작된 모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장시간 배기 매니폴드의 열에 노출될 경우 터보차저 오일 공급 파이프의 성능이 저하되어 오일 누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행 중 엔진룸에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아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타는 냄새, 엔진룸에서의 흰 연기 발생, 또는 엔진 오일 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스팅어 14건, K900 11건 등 총 25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나, 다행히도 부상이나 충돌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콜과 관련한 문제는 기아차가 직면한 첫 번째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12월, 스팅어는 고압 연료펌프의 압력 조절 부품 내구성 부족으로 인해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음이 확인되어 국내에서만 1만여 대가 리콜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이번 리콜을 통해 문제가 된 부품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해당 사항에 대해 직접 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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