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만 찾던 시대 끝났다”… 요즘 아빠들이 10년 지난 아반떼에 눈독 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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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고연식 차량 인기
연합뉴스

신차급 중고차만 찾던 소비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은 그랜저와 아반떼가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팔려나가는 시대가 왔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6월 18일 공개한 자체 판매 데이터는 이 흐름을 숫자로 증명한다. 중고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신차급’에서 ‘실용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4년 만에 뒤집힌 연식 선호도

케이카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전체 판매의 55%를 차지하던 ‘출고 5년 이하’ 차량 비중은 2025년 43%로 12%포인트(p) 급감했다. 반면 ‘출고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7%에서 11%로 4%p 상승했다.

불과 4년 만에 고연식 차량이 ‘틈새’에서 ‘주류’로 올라선 것이다. 케이카 측은 “신차급 중고차 선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연식이 있는 차량까지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케이카, 연합뉴스

국내 차량 전체가 늙어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여 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차량 비중은 3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년 이상 초고연식 차량도 2020년 11.8%에서 2025년 14.6%로 2.8%p 증가했다.

신규 등록 차량 수도 줄었다. 2020년 190만 5,972대에서 2025년 169만 5,442대로 5년 새 약 21만 대가 감소했다. 새 차는 덜 팔리고, 기존 차는 더 오래 타는 구조가 자동차 시장 전체를 바꾸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고연식 수요 확산은 이 같은 거시적 구조 변화의 자연스러운 반영이다. 차량 보유 기간이 길어지면서 ‘차량 풀(pool)’ 자체가 고연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그랜저 IG·아반떼 AD, 10년 지나도 ‘인기’

케이카가 꼽은 고연식 인기 모델은 현대 그랜저 IG, 현대 아반떼 AD,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등이다. 준대형 세단부터 준중형, 경차까지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중 그랜저 IG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광활한 실내 공간과 고급 편의 사양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 구매자층의 지지가 두텁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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