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AI’ 전쟁 선포…오픈AI·메타·스페이스XAI, 앤트로픽에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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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비용 경쟁의 개막
연합뉴스

한 달 AI 사용료 청구서가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에 달한다. 프랑스 AI 스타트업 ‘H 컴퍼니’의 고티에 클루아 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목격한 실제 사례다. 인공지능(AI)이 기업 재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오픈AI·메타플랫폼스·스페이스XAI는 지난 7월 9일 나란히 실속형 AI 모델을 공개했다. ‘성능 우위’만 앞세우던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나, ‘토큰 효율’과 ‘낮은 단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토큰맥싱이 부른 청구서 폭탄

오픈AI 등 주요 AI 개발사는 토큰(Token) 사용량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종량제를 적용한다. 토큰은 텍스트·코드를 구성하는 AI 사용 단위로, 프롬프트 입력과 모델 응답 각각에 요금이 부과된다.

문제는 ‘토큰맥싱(Tokenmaxxing)’이다. AI 도입 경쟁 속에서 직원들이 사용량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관행이 퍼지면서, 기업 AI 비용이 예산을 초과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메타 내부에서는 한때 직원 AI 사용량을 집계한 ‘Claudeonomics’ 리더보드가 운영됐고, 30일간 토큰 사용량이 60.2조에서 73.7조까지 급증한 뒤 비용 우려로 폐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가 50개 이상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AI 예산은 월 25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다양했다. Uber는 코드 도구에 대해 직원당 월 1,500달러 상한을 도입했고, 대부분 기업이 사용량 상한 설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파전의 무기는 토큰 단가와 효율성

이번에 출시된 세 모델은 모두 가격 경쟁력을 핵심 포지셔닝으로 내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아티피셜애널리틱스는 이 구도를 수치로 명확히 보여준다.

그록4.5 출시와 영향
그록 / 연합뉴스

스페이스XAI의 그록 4.5는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로 책정됐다. 아티피셜애널리틱스는 그록 4.5의 과제당 평균 비용을 약 0.49달러로 산정하며, 상위 3개 경쟁 모델보다 약 90%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인텔리전스 인덱스 점수는 54점으로 상위 4위권에 해당한다.

메타의 뮤즈 스파크 1.1은 입력 100만 토큰당 1.2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4.25달러로 설정됐다. 컨텍스트 윈도우는 100만 토큰으로 이전 버전 대비 4배 확대됐으며, 인텔리전스 인덱스 동급 모델 중 토큰 효율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AI의 GPT-5.6 Luna는 입력 100만 토큰당 1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6달러로, 고성능 모델 중 비교적 낮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기업용 AI 시장의 강자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는 입력 100만 토큰당 1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75달러 수준으로, 세 모델에 비해 토큰 단가가 최대 수십 배 높은 ‘프리미엄 밴드’에 위치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모든 기업이 비용 부담과 AI 도입의 실질 가치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기업이 비용 대비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핵심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일부 AI 개발사의 가격 정책은 극단적으로 비싸며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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