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절대 못 이겨”… 전 세계 놀란 현대차 ‘신기술’, 정작 한국에선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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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둘러싼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노사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56개 자유도 관절과 360도 카메라를 장착한 이 로봇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합의 없는 로봇 도입 반대”를 선언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일자리 보호가 명분이지만, 업계는 조직률 13%까지 추락한 노조의 ‘생존 전략’으로 분석한다. 기술 혁신과 고용 안정 사이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조합원 4만 명 무너졌다… 로봇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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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둘러싼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 노조가 로봇 반대에 강경한 이유는 조직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노조원은 2024년 말 3만9662명으로 처음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전체 노조 조직률도 2020~21년 14.2%에서 2024년 13%로 하락했다. 특히 100~299명 사업장은 5.4%, 30명 미만 사업장은 0.1%에 불과해 노조의 기반 자체가 위태롭다.

현대차에선 베이비부머 세대가 매년 2000명 넘게 퇴직하지만 신규 채용은 700여 명에 그친다. 단순 계산으로 연 1300명씩 감소하면 6년 뒤 7800명(노조원 5분의 1)이 줄어든다.

업계 전문가는 “노조는 재직자 훈련이나 재교육엔 관심 없고 ‘정년 연장이 될 것 같냐’고만 묻는다”고 지적했다. 실제 노조는 2025년 임금단협에서 정년 연장(만 60세→64세)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로봇 막을 무기 생겼다”… 노조, 법까지 등에 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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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둘러싼 노조 갈등 / 출처 :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3월 10일 시행된 노란봉투법을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있다. 이 법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의 결정’을 쟁의 대상에 포함시켜, 로봇 도입이 노조의 집단행동 대상이 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대차 단협 제41조 1항도 신기계·기술 도입 시 노조 통보와 고용안정위원회 구성을 명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단협과 노란봉투법을 감안할 때 노조 반대를 무릅쓰고 아틀라스를 당장 국내 공장에 도입할 길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틀라스 도입을 둘러싼 공방은 한국 제조업의 근본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미국·중국·독일이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국내 공장 투입이 늦어지면 미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와, 4만 명 노동자의 생존권이라는 현실이 충돌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고용 보호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공장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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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봇으로 생산하는 사업체를 따로 만들어 수익을 늘이고, 노조가 있는 사업체는 정년 등으로 노조원이 줄면 수익성도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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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로봇으로 생산하는 사업체를 따로 만들어 수익을 늘이고, 노조가 있는 사업체는 정년 등으로 해결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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